영화, 베스트 오퍼에 대한 생각

2019. 1. 7. 13:51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넹 ㅋㅋㅋㅋ

멋진 남배우가 나오나요? 넹 ㅋㅋㅋㅋ

베드신이 나오나요? 한 두 번???



주인공이다.

예술품 감정가다.



다 똑같아 보이는데 뭘 고르냐?

걍 아무거나 입어라 임마;


























당당하게 혼밥하는 남자.




경매도 겁나 잘해

일하는 남자는 언제나 머싯따~




주인공의 비밀의 방에는 

엄총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있는 자의 여유란,,




스토리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천재적인 예술품 감정사인 주인공은

정체모를 여성의 부탁으로 집에 있는 모든 예술품을 감정하러 가는데



요상한 기계부품을 발견하게 된다..




예술품에 대해선 뭐든 알았으나 기계부품에 대해선 뭔지 모르는 바보인가보다.

신은 공평해!!



다음 날에 톱니바퀴를 또 발견





침묵이 안겨다주는 가치,

사랑이란








 - 진짜를 구분한다는 것.


영화의 주인공은 진짜와 가짜를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명석한 감정가였다.

예술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관찰력도 한 몫했겠지만 수 많은 예술품들을 마주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주인공은 예술품의 진위여부를 구분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 예술품의 가치까지 꿰뚫어볼 줄 아는 통찰력까지 품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주인공은 뛰어난 관찰력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기에 위선적인 사람을 바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으며,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가치를 측정함으로써 주변에 좋은 사람들만 둘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주인공의 삶을 지켜보면 수 많은 예술품들과 교감하는 삶을 살았지만, 사람들과는 깊게 교감하지 않았다. 레스토랑에서 장갑을 낀 상태로 악수를 하는 장면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주인공은 식사도 혼자하고, 예술품을 감정하는 일도 혼자, 경매도 혼자, 휴식할 떄에도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차단된 공간에 홀로 앉아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그냥 선택형 아웃사이더 그 자체다.


그래서 주인공은 수 많은 예술품들과 교류했기에 진위여부를 구분하고 가치를 꿰뚫어볼 수 있었으나,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위선과 가치를 측정하긴 힘들 거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라는 말처럼, 주인공은 열 개의 작품 진위여부는 알아도 한 사람의 속은 모르는 바보인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람의 속을 몰랐다는 이유로 바보라 칭할 수 없다.

그저 보여지는 대로 판단하고 보여지는 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 고요함 = 부


주인공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 존재였지만 외로워보이거나 초라해보이지 않았다. 그냥 고독해 보였을 뿐이다.

혼자 식사하면서 혼자 생일 축하상을 받는 주인공의 장면이 외롭고 초라하게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에게 혼밥과 혼술이 익숙한 문화로 자리잡아서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초라해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주인공은 항상 고요한 위치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만약 시끌벌적한 장소에서 혼자 고요했다면 주인공은 세상 초라해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그저 고요한 공간에서 고요했기 때문에 초라해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주인공이 휴식을 즐길 떄엔 모든 소음으로부터 차단된 공간에서 휴식을 즐겼으며, 고요한 장소에서 혼밥을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사회에서 고요한 공간을 즐기기 위해선 돈이 많이 든다.


우리 사회로 예를 들자면, 소음으로 가득한 식당은 가격이 대중적이고 저렴한 곳이다. 하지만 소음이 적은 식당인 룸형식의 식당이나 비싼 호텔 같은 곳은 대부분 비싼 곳이다.

생각해보면 고급스러운 장소가 다 그렇다. 단순 비싼 랍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고급스러운 장소가 되는 것이 아니며, 고급진 인테리어로 꾸며졌다고 하여 고급스러움을 느끼지지 않는다. 자신의 주의력이 빼앗기지 않도록 주변의 소음들을 차단시켜놓은 공간이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공항의 비즈니스 라운지만 봐도 말이다.

생각해보면 주인공이 휴식할 떄 즐겼던 소음으로부터 차단된 고요한 방을 만들려면 소음을 막기 위한 두꺼운 벽을 쌓을 수 있을 정도의 부를 축적하고 있어야 한다.


이처럼 주인공이 초라해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고요함이었지만, 결국 고요함은 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기에,

주인공이 초라해보이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의 진정성', '고요함 = 부' 에 대한 생각을 안겨준 영화 베스트 오퍼,

왓챠 별점 5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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