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메시에 대한 이야기, 영화 메시에 대한 생각

2019. 5. 17. 15:46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ㄴㄴ;

베드신 있나요? ㄴㄴ

멋진 남배우가 나오나요? 멋진 축구선수는 나옵니다. 피케라고

 

 

이 영화에서 메시는 출연하지 않는다.

물론 메시 유년기 시절을 연기하는 꼬마애가 나오고

과거 메시에 대한 영상자료들만 나올 뿐이다.

 

 

영화의 시작은

멋드러진 식당에서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메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학창시절 메시의 선생님부터 시작해서

 

 

축구선수 펠레와 마라도나의 동급 또는 다음 티어라고 불리우는

전설적인 선수인 요한 크루이프도 나온다.

이 분은 네덜란드 축구클럽인 아약스와

스페인 축구클럽인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이다.

네덜란드 토탈사커와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를 창시한 사람이다.

선수로도 역대급 레전드이지만 감독으로는 더더욱 역대급.

 

17-19시즌 유럽챔피언스 리그에 아약스와 바르셀로나가 진출하면서

이 분의 이름이 다시 한 번 회자 되었다.

물론 2016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말이다.

 

 

아르헨티나의 감독인 루이스 메노티도 나온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조국인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감독이다.

이 분이 다큐멘터리 영화 '메시'에 출연한 이유는

메시와 같은 아르헨티나 사람이면서도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 감독을 경험한 이유인 듯하다.

 

아르헨티나는 감독이 선수생활의 커리어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래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멕시코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레전드인 마라도나를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뛰었던 바티스타를 썼다.

하지만 능력이 개판이라 감독을 교체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 할아버지가 바티스타 다음으로 아르헨티나 감독을 맡게된

아르헨티나 전 국가대표 감독 사베야인 것 같다.

아무래도 리오넬 메시를 아르헨티나 주장으로 선임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오신듯

 

 

메시 유년기 시절의 친구들도 나온다.

 

추억팔이 그 자체

 

 

 

 

 

소방관 메시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보이스 클럽에서 

어린 시절 메시와 함께했던 팀 동료들도 있다.

주변인들이 메시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잡담을 나눌 때 즈음에 메시의 유년기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또래 아이들보다 왜소했던 메시를 향해

항상 희망을 복돋아 줬던 것은 메시의 할머니였다.

 

 

이 곳이..

체 ... 게바라의 도시입니까???

메시가 자란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는 체 게바라의 고향이라고 한다.

 

 

메시가 자란 아르헨티나의 로사리노라는 동네의 골목은

아이들의 축구장이었기 때문에

자동차들이 이 곳을 가지 않았다고 한다.

 

로사리오 출신의 축구선수는 메시 외에도

현재 파리 생제르망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 마리아

인터밀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카르디까지 있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남다른 도시인가보다.

 

그런데 저기 위에 자동차로 보이는건?

장난감이냐?

 

 

옛날이나 지금이나 축구 잘하는건 변함없다

.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이지만,

아르헨티나의 뉴 웰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내가 쓸데 없는 TMI를 뱉는 이유는 저기 위에 침대 위에 뉴 웰스 앰블럼이 있어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메시의 유년기 시절을 봐왔던 바르셀로나 B팀의 코치가 등장해서 메시에 대한 잡담을 나눈다.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아르헨티나의 전 주장 마스체라노도 잡담에 합류한다.

 

 

메시와 함께 유소년 팀에서 생활했던 피케도 나오고

 

축구는 개뿔 못하고

방구석에서 롤만 할 것처럼 생겼지만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이니에스타도 나온다.

 

 

 

메시는 천재적인 재능을 품고 있는 선수였지만 결함이 있었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으로 인하여 신체 성장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 영화는 

메시의 천재적인 재능을 찬양하는 잡담과

성장 호르몬 결핍증으로 힘겨웠던 메시의 이야기.

 

신체적으로 왜소한 문제를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듬어준

바르셀로나의 훌륭한 유스 시스템과 스텝진,

메시를 따듯하게 품어줬던 스타플레이어들에 대한 이야기.

 

어려움을 겪었던 소년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것에 대한 이야기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비판 섞인 이야기.

 

메시가 뛰어난 것인지, 메시를 가짜 공격수 위치에 놓은 펩 과르디올라가 대단한 것인지.

아니면 '세 얼간이' 라고 불리우는

스페인 역대 최고이자 세계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라인으로 손꼽히는

사비 - 이니에스타 - 부스케츠 라인 덕분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만약 메시가 직접 나와서

"제가 로사리오에 있었을 때 말입니다.." 로 시작을 했었다면

정말 오그라들고 이야기를 듣기에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자랑 같아서 재수 없거든.

 

이 영화가 2014년에 개봉한 것인 것을 보면

메시는 역대급 선수의 위치에 자리할 때였다.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를 4번 연속으로 받았으면서 연대급 선수의 대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 호날두가 2008, 2013, 2014, 2016, 2017에 발롱도르를 수상하였고

메시는 2015년에 다시 수상하여 현재는 발롱도르 수상 횟수가 5:5로 동률이 되었지만, 

2014년 당시에는 범접할 수 없는 존재 그 자체였기 때문에 역대급으로 메시를 찬양하는건 이해할 수 있다.

그 떄까지만 해도 2013년과 2014년 발롱도르도 메시의 몫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종종 호날두와 메시 중 누가 최고인지 가리기 위한 설전인 '메호대전'이 벌어진다. 

여기서 메시가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항상 이런 말을 한다.

"호날두팬들은 메시와 비교하지만, 메시는 펠레와 마라도나와 비교한다."

 

 

영화에서도 당연스럽게 메시를 호날두가 아닌 마라도나와 비교한다..

메시를 펠레가 아닌 마라도나와 비교하는 이유는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 날카로운 드리블 스킬, 작은 키, 왼발잡이와 같은 이유로

많이 비슷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메시를 직접 곁에서 지켜봐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라도나와 메시의 플레이를 모두 바라본 축구계 레전드들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메시를 주제로 하여 수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할 법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더해서 지나치게 메시를 과대평가하거나 찬양하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담백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어떤 테이블의 아무개씨는 메시 우위를 말하지만

또 다른 테이블에서의 아무개씨는 정색하면서 마라도나에 우위를 둔다.

마치 또 다른 메호대전을 보는 기분이었다.

이 점에서 단순 메시를 찬양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메시에 대한 시선,

메시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 영화에서 마라도나와 메시에 대한 비교 질문을 받은 요한 크루이프는

메호대전을 펼치고 있는 사람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발언을 한다.

"둘 다 위대한 선수다. 비교하는 것은 의미 없다. 그냥 메시를 내려준 신에게 감사하자. 만약 메시가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마라도나의 플레이를 그리워하면서 떠들고 있었을 것이다. 비교하지 말고 즐기자."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인 메시를 단순 찬양하지만 않는다.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메시의 비윤리적이자 도덕적인 문제들을 짧게 되짚기도 한다.

국가대표팀에서의 부진들까지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메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왓챠별점 4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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