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레피센트에 대한 생각

2019. 9. 4. 15:40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디즈니 실사화 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말레피센트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이런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

말레피센트는 공주를 숲속에서 잠들게 한 마녀의 이름이다.

이 이야기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이야기지만 말레피센트라는 마녀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말레피센트를 변호하는 영화라 보면 될 것이다.

영화 감독이 말레피센트 빠돌이인가보다.

 

자연의 생명체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왕국과

인간들끼리 서로 으쌰으쌰하며 살아가는 왕국이 있다.

그런데 이 두 왕국은 사이가 좋지 않음.

 

이 친구는 자연이 지배하고 있는 왕국의 말레피센트(엘라 퍼넬)이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그 세 요정이 맞다.

그런데 자연의 왕국에 인간이 침입했다고 함.

 

남자 꼬매잉었음.

 

 

둘은 베프가 되었지만 

스테판(남자아이)는 출세를 하기 위해 인간 세계로 떠나고

말레피센트는 자연이 지배하는 왕국의 수호자가 됨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 1975년생)

 

인간들은 끊임없이 자연이 풍족한 무어스라는 세계를 정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오늘도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에게 발림 ㅎ

 

왕은 말레피센트를 죽이는 자에게 자신의 왕관을 씌우겠다고 선언한다.

 

권력에 눈이 먼 스테판(샬토 코플리)는 유년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말레피센트를 찾아가기로 결심함.

 

 

스테판은 말레피센트와 밤을 함께 보내는 척하면서 죽이려 했으나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날개를 떼어감.

 

 

왕이 된 스테판 ㅎ

 

스테판에게 배신감을 느낀 말레피센트는 왕궁으로 향한다.

 

그리고 말레피센트는 스테판의 딸인 오로라 공주에게

열여섯번째 생일 날 물레 바늘에 손가락을 찔려 깊은 잠에 빠지는 저주를 내린다. 

단 이 잠에서 깨어날 수 있는 방법은 사랑의 키스를 받을 때만 가능하다.

 

 

 

 

 

 

 

 

 

 - 다각도로 인간을 살펴야 하는 이유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말레피센트가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건 이유는 자신을 파티에 초대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냥 누가봐도 싸이코패스 그 자체다. 하지만 영화 말레피센트에서는 다르다. 말레피센트가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건 이유는 자신을 배신한 스테판을 향한 복수였다. 물론 애꿎은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건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통수를 제대로 친 스테판을 생각해보면 그녀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원작에서의 말레피센트는 '잔혹한 마녀' 라는 단면만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화 말레피센트에서는 그녀를 '잔혹함' 이라는 테두리에 가두지 않고 사랑할 줄 아는 모습, 무어스를 수호하는 리더, 분노에 사로잡힌 잔혹한 모습 등등의 다양한 면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다각도로 살펴보는 시선법은 우리가 인간을 바라보고 판단할 때의 시선법과 유사하다.

 

 인간에게는 매우 다양한 면들이 있다. 이성과 있을 때에는 진중하고 차분하지만, 동성과 있을 때에는 까불거리고 방정맞을 수 있다. 치킨을 먹을 떄에 닭다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쪼잔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으나, 평소 좋아하지 않는 탕수육을 놓고 소스를 부어먹을지 찍어먹을지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는 관대한 모습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자신의 성격이 강아지 같다고 표현을 하기도 하고 고양이와 같다고 표현을 하지만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평소 좋아하던 이성에게 호감의 표시를 받으면 자신의 안에 있는 강아지와 같은 발발거리는 면들이 나올 것이고 평소 관심을 갖지 않던 이성에게 대쉬를 받으면 고양이처럼 시크한 면을 보여줄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본 친구들이라면 이제 사람을 바라볼 때에 'A는 ㅇㅇ이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 더 다각도로 바라보며 다채롭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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