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미트리스에 대한 생각

2019. 6. 28. 11:59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주인공은 무려 4자리의 IQ를 지닌 천재다.

와 그러면 아인슈타인보다 훨씬 똑똑한거네;;

 

 

 

그런데 처음부터 천재는 아니었다.

그냥 알콜 중독자에 가까운 글쟁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글쟁이.

 

주인공은 처남에게 약을 건네받는다.

이 약을 먹으면 뇌 속 신경꼐를 자극하여 뇌를 100%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나 뭐라나

 

하위 0.01%의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이기에

이보다 더 나빠질 것이 없을거란 생각에 약을 복용한다.

 

주인공에게 집세를 내지 않는다며 닥달하는 여자.

 

주인공은 약에 취했는지 헛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는 환각증상이 아니다.

주인공은 지금 잔소리를 퍼붓고 있는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복잡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가 급격하게 좋아졌는지

10년 전에 봤던 뉴스기사, 책들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로스쿨을 다니고 있는 여성에게 다양한 꿀팁을 안겨준다.

그렇게 잔소리로부터 벗어남 

 

그렇게 찌질한 남자는 여성의 과제도 도와주고

침대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써지지 않았던 글이 갑자기 잘써짐 ㄷㄷ 

그리고 계약을 따낸다.

 

 

악기를 배우고 

뛰어난 계산 능력으로 카드게임에서 이기고 

외국어도 금방 습득하여 외국인 누나들을 꼬신다.

 

그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금융 쪽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수 많은 복잡성들이 얽혀있는 시장의 흐름을 읽으려 노력한다.

 

 

 

- 세상을 이해하면, 미래를 볼 수 있을까?

 

 만약 인간이 우주의 질서를 모두 파악하여 이 세상의 인과관계를 완벽하게 꿰고 있다면, 미래에 일어날 일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리미트리스에서는 인간의 이러한 호기심과 욕망을 실감나게 그려놓고 있었다.

 

 인간이 미래를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세상이 복잡하게 뒤엉켜있는 복잡성들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로또복권을 운의 영역에 있다고들 말하지만, 우주의 질서를 모두 꿰고 있다면 다양한 복잡성들을 고려하여 로또 당첨번호가 몇 번이 나올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KTX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것처럼 말이다.

 

 리미트리스의 주인공이 약을 복용하고 나서 뇌를 100% 활용하니 IQ가 4자리에 달했다고 한다. 이 영역은 단순 '머리가 좋다' 라는 뜻인 수학이나 언어, 예술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을 초월한 또 다른 영역이었다. 자기 눈앞에 놓여져 있는 상황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요소들을 고려하야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이 능력으로 다양한 복잡성이 얽혀있는 주식시장에서 패턴을 읽어내어 어마어마한 돈을 손에 거머쥘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 그려놓은 세계관에 따르면, 인간이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실패하는 이유는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경제를 예측하는 데에 실패하고, 기상을 예측하는 데에 실패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치트키' 처럼 여겨서 인간사가 따분해질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예측할 수 있고, 기상 이변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어쩌면 그 어떤 어벤져스 영웅보다 훨씬 더 훌륭한 영웅이 되어 인류를 평화롭게 이끌어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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