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스릴러 영화, 셔터 아일랜드에 대한 생각

2019. 8. 27. 11:00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왓챠가 추천해줘서 봤다.

 

시대적 배경은 1954년이고, 세계 2차대전에 벌어진 나치의 인종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다룬다.

 

 

배멀미하는 이 친구는 태디 다니얼스(디카프리오)

 

헐크네???

 

이 친구는 태디 다니얼스(디카프리오)의 동료인 척(마크 러팔로)다.

 

 

외딴 섬에 자리하고 있는 고립된 정신병원에 있던 환자(레이첼 솔란도)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래서 연방보안관인 테디 다니얼스(디카프리오)와 동료인 척(마크 러팔로)가 함게 감.

 

ㄷㄷ 배에서 내렸는데 총을 겨눔.. 뭔가 있다 뭔가 있어!!

 

 

히익~

 

히익~~

 

사라진 환자인 레이첼 솔란도는 자신의 아이 셋을 죽였다.

 

레이첼 올란도를 생각하니 이상한 기억이 떠오름

 

 

그 누구도 레이첼 솔란도가 어떻게 방을 나갔는지 모른다.

문은 잠겨있고 창문은 창살로 막혀있다.

 

레이첼의 방에서 이런 종이를 발견함.

 

여기 사람들은 다 수상하다. 수사ㅏㅇ해~

 

 

- 논리퍼즐과 같은 짜임새

 

 '스릴러' 라는 장르를 마주하는 순간 반전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를 보며 머릿 속으로는 어떤 반전이 등장할 것인지 수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런데 인간의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일 뿐만 아니라 내용의 기승전결이 잘 짜여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반전은 대부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스릴러 영화는 모 아니면 도에 가깝다. 그런데 영화 셔터 아일랜드는 모에 가까웠다.

 

 나에게 익숙한 스릴러 영화들을 떠올로보자면 주인공은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은 위기상황에 빠지지만 번뜩이는 센스를 발휘하여 탈출한다. 하지만 영화 셔터 아일랜드는 조금 달랐다. 마치 하나의 응용 수학문제나 논리퍼즐을 푸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응용 수학문제나 논리퍼즐 문제의 기본은 지문을 읽고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이해한 지문의 내용을 기본 전제로 하여 답과 일치하는 요소들을 찾아나가야 한다. 응용 수학문제의 핵심은 이해력도 중요하지만 모든 과정들이 지문이 말하고 있는 첫번째 전제를 뒷받침 하고 있는지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수학문제나 논리퍼즐을 풀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 기억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 또한 하나의 논리퍼즐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 기억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가는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각 인물들이 보여주었던 뜬금없었던 행동들을 기억하고 있어아 한다.  영화 결말에 대한 확신을 안겨주고 있는 행동들이었기 때문이다. 

 

 

- 끊임없는 혼란 속에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영화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주인공의 관점은 내가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유사하다. 그래서 대부분은 '주인공의 관점 = 내 관점' 이 되어버리곤 한다. 나의 관점으로 봤을 때에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영화 속 주인공 또한 나쁜 놈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게 된다. 하지만 영화 셔터 아일랜드는 주인공이 나쁜 놈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안겨줘서 혼란을 야기한다.

 이런 이야기의 전개를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전에 봤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과 상당히 유사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또한 주인공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주인공인 김병수(설경구)가 나쁜놈인지 경찰인 민태주(김남길)이 나쁜놈인지에 대한 혼란을 끊임없이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소설을 많이 읽어보질 않았고 스릴러 영화를 많이 챙겨보질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이야기 구성은 상당히 매력있고 신선하다. 뿐만 아니라 나의 관점과 생각들이 잘못될 수 있다는 생각을 안겨줘서 더더욱 겸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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