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래쉬에 대한 생각

2017. 5. 29. 01:16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영화 시작하자마자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보니..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 듯하다; 

싸우지 말고 섹스해!! 


하지만 이건 19금도 18금도 아니다.

그래서 화해의 섹스는 기대할 수 없을듯하다.


 



소년이 말하길, 강력한 정치인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에게 쫓기고 있으며, 이 소년은 이 물건을 내놓지 않겠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아주 멋진 남자가 나온다. 



 그리고 경찰은 저 남자가 있는 집으로 쳐들어간다. 

그 무엇보다 문에 그려진 돼지 색기와 문을 두드리는 돼지색기와 매우 닮았다는 점. 

. 감독이 의도한 것일까? 



 브라질은 빨래를 밖에다가 널어놓는구나~ 



경찰을 피하던 멋진 남자는 가방을  던지는데 



쓰레기 차에 떨어지고



뒤지도록 맞는다..;;

싸우지 말고 섹스해!! 




이쯤에서 IQ 180이상은 대충 어떻게 흘러 갈 것인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가 던진 가방은 쓰레기 차로 떨어졌고, 

쓰레기 차는 쓰레기장으로 향했으며 

쓰레기장에서 살고 있는 남자는 그 가방을 줍는다. 



꼬마는 가방 안에서 이상한 것들을 찾아내는데 

IQ180인 사람들은 뭔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경찰은 가방이 쓰레기장에 가방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경찰. 

경찰은 그 가방이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단서라며 뭣 모르는 꼬마들을 꼬드긴다. 

가방을 찾는 사람에게 보상금을 주겠다며 꼬드김. 

 협상하지 말고 섹스해!!!



 이 간사한 꼬마아이는 경찰을 믿지 않는다. 

 경찰은 가난한 사람들을 쓰레기 취급한다고 하네 ? 

쓰레기 취급하지 말고 섹스해!!  

 와중에 저 똘똘한 주인공은 가방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상승할 것이니 가방을 숨겨놓으려 한다. 



그리고 친구들은 똘똘해보이는 친구에게 가방에 있던 물건들에 대해서 물어보러 간다.


 


그리고 이 친구들은 유명 정치인을 위협할 수 있는 실체에 점점 더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 얼마나 자유롭고 싶은가?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며 정의, 부패한 정치인과 공권력 등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주 내용인 쓰레기장 아이들이 가방의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 아이들이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이들이 학생이였다면? 학교에 가야하니까 진실에 다가갈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부모님이 계셨다면? 부모님의 간섭 때문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곳 아이들을 옥죄고 있는 것은 없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자유로운 존재 진정한 자유인이다.  

 

 현생에 지쳐 있는 사람들의 90%는 새벽에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자유롭고 싶다..' 같은 감성글을 써봤을 것이다. (공감 간다면 당신의 아이큐는 180.) 이렇듯 사람들은 자유를 갈망하고 동경한다. 그렇다면 정말 자유는 좋은 것일까? 완전한 자유와 근접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보이나??


 영화 속에서 진실에 다가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고독, 고립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가방의 진실로 다가가는 동안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방의 진실에 다가가고 있을 때 그들이 진정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그저 꼬맹이들끼리 힘을 합쳐 으쌰으쌰 했을 뿐. 영화 속 주인공들은 자유로웠던 만큼 매우 고독했다.


 인간은 어느 조직에 소속되는 순간 자유를 잃어버린다. 예를 들어 가정이나 학교 같은 집단에 속해있다면 "교실에서 비키니를 입고 오면 안 된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면 안 된다.' 같은 부자유가 따라온다. 자유가 부족할 수록 인간은 집단, 사회와의 관계가 가깝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이 집단에 귀속되어 일체화 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자유를 얻을수록 지금까지 맺고 있었던 사회와의 유대 관계가 하나씩 하나씪 끊어지게 될 것이며 완전한 자유를 얻었을 떄에는 그 어떤 사회와의 유대관계도 맺지 않는체 홀로 살아야 하는 고독한 존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간들은 이 유대를 유지하고 싶을 뿐만 아니라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사회와의 유대 관계가 끊어진 완전한 자유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편하게 살 수 있을 정도의 자유를 원할 뿐이다.  결혼은 또 다른 이성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유를 제약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간의 관계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기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부자유를 감내한다. 이렇듯 진정한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선 그동안 맺고 있었던 유대를 끊어야 한다. 

 

 어디까지 자유로워야 행복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불안함을 불러오는 완전한 자유는 원치 않을 것이다.

 


- 정말로 자유롭다고 생각하나?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싸드 문제에 대해 묻는다면 사람들은 썰전이나 어느 기사에서 본 의견으로 대답할 것이다.(자기소개 아님.) 이는 인간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니까 사회와 자신을 동일화 함으로써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이지만, 교육과 사회 환경의 영향으로 인간은 고독을 받아들이지 않고 주변에 물들어 가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그렇듯 인간은 자유를 갈망하지만 자유를 자발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이현지'라는 친구를 보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착각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누군가가 가짜 뉴스를 퍼뜨려서 여론을 조작을 유도하고 있음에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뒤 자신의 뜻, 자유의지라고 믿는다. 그렇게 사람들의 사고는 점점 더 획일화 되어간다.  자신의 생각과 의사 결정을 썰전과 뉴스 기사들이 관여를 하고 있다면 이는 진정한 자유의지일까? 

 



 생각해보면 진정한 자유는 우리가 외면하거나 시선의 길이가 길지 않는 비주류, 쓰레기 더미 속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거나 시선을 오래 두지 않는 쓰레기 더미 같은 곳은 타인의 시선과 관념으로부터 해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로만 자유롭고 싶다,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마음의 자유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진정으로 평화로워졌을 때는 다른 사람들간의 유대, 사회와의 유대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을 때, 그 떄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아무도 없는 집에서 편하게 속옷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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