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대한 생각

2018. 7. 19. 12:12영화 봤다 ㅋㅋㅎ/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봤다 ㅎ 

왜 봤냐면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 영화가 없어서;;;


인사이드 아웃은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을 이미지화 하여 포현해놓은 영화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에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잘 표현해서 정말정말 보기 쉽다. 이 영화는 왜 사람들이 픽사 픽사 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기쁨이가 버튼을 누르면 아이는 웃고



슬픔이가 버튼을 누르면 아이는 운다.



소심이가 버튼을 누르면 아이는 불안해하거나 놀람으로써 행동이 소심해진다.



까칠이가 버튼을 누르면 신체적이나 사회적인 것으로부터의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면 낯설고 색감이 안 좋은 브로콜리를 안 먹는다던가. 영화를 보면 패션까지 담당한다.



버럭이가 버튼을 누르면 아이는 화낸다.



다른 칭구들은 그저 느끼는대로 말을 뱉지만, 기쁨이는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내서라도 아이를 기쁘게 해주려 노력한다.



감정에 따른 그 떄의 기억들을 최대한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여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았던 기억도 슬픔이가 만지면 슬픈 기억으러 되어버림;; 갑분싸;


그러다보니 기쁨이는 슬픔이를 아무것도 못하게 하려고 막기 바쁘다.

기쁨이는 아이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데 슬픔이가 나대면 아이가 슬퍼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깊은 고민에 빠지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타인에게 뱉었을 때에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다. 이처럼 수 많은 사람들은 '긍정의 힘'이라고 하면서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행복이 따라오고 자신의 내면과 정신력 또한 강해진다고 그동안 믿어왔었다. 하지만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기존의 믿음과 거리가 있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주체의 슬픔과 우울함들을 외면하고 이를 긍정으로 치환시켰을 때에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이해의 결핍으로 인하여 더 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상당히 복잡할 것 같은 인간의 내면을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기쁨', '슬픔', '분노', '소심', '까칠'. 총 다섯 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복잡다단한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기 쉽게 잘 그려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은 우울함과 슬픔을 외면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게 정답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슬픔과 우울함을 애써 긍정으로 해석하기 보다 그 자체로 받아들여 사유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슬픔과 우울함을 그대로 마주하여 사유했을 때에는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욕망이나 콤플렉스에 대해 이해하고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라는 말은 사회적인 표준과 규범에 입각하여 생각하라는 말과 다를게 없다. 결국 한 사람의 자유로운 영혼과 감정을 억누르라는걸 그나마 좋게 표현한 것과 다를게 없는 것이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하시는데,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하고, 슬퍼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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