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류사회에 대한 생각

2018. 10. 4. 11:13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별거 없다. 예쁜 여배우를 보고 싶었다.

수애 체고체고!!



남자 주인공은 인기 많은 경제학과 교수




미술관 부관장인 수애가 여주인공



100분 토론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을 발라버린 남주;;

그렇게 정치계 입문 ㄱ ㄱ?





부부가 하는 대화는 성공과 출세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지금도 잘살고 있는것 같운데 얼마나 더 잘살라고;;



미술관장이 되고 싶어하는 수애...

수애 시켜주라 줘!!



남자는 결국 국회의원 됐네 됐어!!



이진욱 좋겠다 수애랑 키스했어



베드신 30초 전.jpg






두 남녀가 출세하기 위한 숨가쁜 욕망의 뜀박질을 하고 있음에도 영화 분위기와 전개는 잔잔해서 차분하게 몰입해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출세하기가 어디 쉽나!? 언젠가 갈등이 생기고 위기가 찾아오겠지. 


무엇보다 내가 주의깊게 본 장면은 부부의 모습이였다. 하나도 부부 같지 않았거든.. 그니까 불륜을 저릴렀겠지?




 - 자본과 권력을 좇는 부부


 영화 속 이 남녀는 부부 사이에 볼 수 있는 사랑과 관심을 기반으로 한 애정 섞인 대화나 살가운 스킨십, 따뜻한 보살핌은 없었다. 대화의 대부분은 성공하기 위해 누구를 만났고,  네가 출세하면 내가 관장이 될 수 있다. 등등 성공을 위한 사무적이고 기계적인 대화들 뿐이였다. 대화를 보면 이 둘은 관계의 안정감 보단 더 큰 성공과 출세를 향한 욕망에 사로잡혀있었다.

 

 둘의 대화를 듣다보면 "이게 부부인가? 왜 결혼했지?" 같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시민은행을 위한 300억의 '자본'을 좇는 박해일, 관장이 되어 출세하기 위해 '권력'을 좇는 수애를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수 있다. 효율성과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자본과 권력이 원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과 권력을 갈망하는 이 둘은 자본과 권력이 원하는 그림을 무의식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집 안에서조차 말이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속되지 않는다. 특정 사건을 통해서 이 부부의 관계는 새롭게 개선될 것인데 어떤 사건을 통하여 어떻게 개선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나는 이 영화를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 불륜에 대처하는 자세 (스포)


 내가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안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불륜이 일어나면 관계는 끝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살짝 달랐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만 바라보겠다는 약속 한 상대가 다른 이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배신감과 함께 끝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준 두 남녀는 배신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용서를 받거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그려놓고 있다. 물론 그 용서를 받으려면 깊은 반성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사랑하는 상대가 불륜이나 배신을 저질렀을 땐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관계를 포기하려 할 때 자신이 잃는 것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면 완전무결한 사랑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야 말로 자신을 더 외로운 곳으로 내모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 인간도 불완전하기에 인간의 사랑도 불완전할 수 있으니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관대함과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어쩌면 배신을 저질렀던 상대를 용서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은 서로가 정말 믿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너, 로맨틱, 성공적' 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불륜 스캔들을 일으킨 남자배우가 지금까지 결혼한 여성과 큰 사건 사고없이 잘 지내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베드신은 총 3개이며, 노출이 있는 베드신은 2개 뿐이다.

영화는 무난무난하여 왓챠 별점 3.5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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