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영웅에 대한 생각

2020. 4. 30. 13:19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영웅 봤다. 영화 제목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바삭바삭한 치킨이 먹고싶다. 먹고 싶은 치킨은 네네 스노잉 그린맛.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원진아라는 여배우 떄문에 봤다. 원진아란 배우는 류준열 주연의 '돈'이란 영화에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져서 다음 작품도 궁금했거든. 원진아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 '돈'부터 시작해서 '롱 리브 더 킹 목포영웅'이란 영화까지 아쉬움이 크다.

 

 

 - 이야기 전개는 마파람에 개눈 감추듯

 

 장세출(김래원)이 강소현(원진아)에게 반하게 된 계기, 장세출(김래원)이 조폭을 내려놓고 좋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 먹은 계기와 정치인이 되기로 마음 먹은 계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루질 않았다. 이 과정들을 깊이있게 다루질 않다보니 인물에게 놓여진 상황에 따른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냥 다른 세상 이야기, 그들만의 이야기로 느껴질 뿐이다.

 

 가장 기대한 부분은 장세출(김래원)이 정치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계기다. 예를 들면 장세출이 매일마다 황보윤(최무성)의 천원 백반집으로 발걸음을 할 때마다 소외받은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정치인이 되야겠다는 다짐 같은거랄까.. 하지만 장세출은 소외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는 커녕 개선시켜야겠다는 깨달음, 다짐도 없었다. 그냥 '좋은 사람',  '좋은 세상'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만 내뱉으면서 정치인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이보다 순진한 멍청이가 어디에 또 있을까? 자신이 자리하고 있는 목포의 문제점이나 개선점 조차 파악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곁에 있는 천원백반집 손님들의 걱정도 모르고 있다. 이 사람에게 돈 1조를 쥐어줘도 목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긴 힘들거다. 무엇이 문제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영화 제목을 지명(地名)으로 한다면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영웅을 바라보면서 기대한 점은 목포란 지명(地名)이다. 영화 제목처럼 목포란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목포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라면 쉽게 알 수 없는 명소, 특산물들이 그려질 것이란 기대를 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은 딱히 없었다. 영화 초반부 장세출이 홍어집에서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는 장면과 최만수(취귀화)와 조광춘(진선균)이 한정식집에서 긴밀한 대화를 나눌 때 나무젓가락에 세 발 낙지를 엮어서 먹은 것, 그리고 아름다운 목표 대교를 배경으로 하여 사고난 장면만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다양한 목포 명소를 배경으로 하여 촬영을 했을거란 추측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배경보다는 인물이 중심으로 그려져 있다보니 목포 특유의 색깔을 느끼기 어려웠다. 물론 나 또한 태어나서 목포를 가본 적이 전무하다보니 목포의 색깔이 뭔지 모른다. 그래서 더 아쉽다. 목포의 색깔을 간접적으로 느끼길 바랬는데 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망상을 하나 해봤다. 영화 제목에 지명(地名)을 넣을 때에는 일반인이 알 수 힘든 그 지역의 관광명소나 특산물들을 간접적으로 소개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이끄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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