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 대한 생각2

2018. 10. 14. 22:40티비 봤다 ㅋㅎㅋㅎ/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 안면인식장애가 안겨주는 진정성



 안면인식장애를 겪고 있는 이민기는 어찌된 일인지 주기별로 외모가 변하는 서현진을 바로바로 알아본다. 예쁜건 알아가지고;;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는 서현진의 모습까지 알아본다는 것이다;;; 어떠케 된거지? 마법사인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 주인공인데 외면 바뀐 서현진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서현진의 외모가 아닌 서현진이 품고 있는 삶에 집중했기 떄문에 가능한 것이다.

안면인식장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노스페이스를 입고 투블럭 바가지 머리에 뿔테 안경 또는 김구 안경을 쓰고 있는 급식친구들을 보면 다 똑같은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그 사람만이 품고 있는 걸음걸이, 자세, 말투를 알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바로바로 알아보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애들은 노스페이스 말고 머 입고 다니지??)


 우리가 접하게 되는 뉴스들의 헤드라인만 보면 다 비슷한 이야기들 뿐이다. 유아학대, 음주운전, 성추행, 학교폭력, 늦은 나이에 수능시험을 준비한 할머니에 대한 뉴스처럼 말이다. 그런데 뉴스의 헤드라인이 아닌 뉴스에 담겨있는 인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다 제각각이고 새로운 이야기다. 사람도 그렇다. 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머리모양을 한 사람들의 외면만 보면 모두 똑같은 사람인 것 같지만, 막상 한 사람의 이야기와 특성에 집중하여 바라보는 순간 그 사람은 절대 식상하고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민기는 단순 한 사람의 걸음걸이와 말투 같은 것들로 사람을 알아봤지만 걸음걸이와 말투 같은 것들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그동안 삶에서 누적된 것들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삶의 총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단순 얼굴만 보고 사람을 구별하는 것보다 삶의 총체를 보고 구별하는 것이 더 세심하고 한 사람의 존재근본을 발견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안면인식장애가 사람을 구별한다는 것은 집단의 객체가 아닌 한 사람을 보는 것이다.

 



 무뚝뚝하고 이성적인 재벌 2세 이민기는 어느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식상한 캐릭터다. 하지만 사람의 외면보다 취향, 말투, 걸음걸이와 같은 삶의 총체로 사람을 구별하고 알아보는 모습은 타인들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삶의 총체를 알아봐주길 바라는 사람들의 무언가를 자극하고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서현진이 최고다 서현진 분량을 좀 더 늘리자.

그리고 예쁜 옷도 마니마니 입혀주자.









서현진 정말 예뿌다.

서현진 분량을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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