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에 대한 회의,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 대한 생각

2019. 12. 15. 14:32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의 주인공 월 로드만(제임스 프랭코)은 치매약을 개발하는 과학자다. 동물에 대한 애착은 없고 오로지 동물 실험에만 매진하고 있던 그는 타의에 의해 아기 침팬지(시저)를 키우며 침팬지에 대한 사랑을 품게 된다.

 윌 로드만과 시저는 처음엔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였다. 하지만 시저는 뛰어난 지능으로 인하여 인간과 애완동물이 아닌 안간과 인간의 관계에 버금가는 동등한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저는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간과 같은 대우는 받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더 나아가 윌 로트만(제임스 프랭코)은 시저가 인간과 버금가는 지능을 갖고 있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아닌 애완동물처럼 대하면서 관계의 균열이 생긴다. 시저와 윌 로드만의 관계를 지켜보고 있으면, '동등한 위치에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존재라면 인간과 같은 대우를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같은 생각을 끊임없이 품게 된다. 그동안 인간의 밑에 동물이 있다는 생각을 완전히 뒤엎게 된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무엇인가? 종의 차이인가? 영화 속 인물들은 지능의 차이로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침팬지와 동등한 지능을 품게 된다면 인간은 지금처럼 동물을 지배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침팬지가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갖게 된다면 침팬지가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간은 과학기술 또는 인류의 발전이란 이름으로 동물학대를 일삼는 동물실험에 대해 반성을 촉구하게 된다. 더 나아가 우리보다 조금 지능이 낮다는 이유로 괴롭히고 학대한 점에 대해서도 반성을 촉구하게 만든다. 

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은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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