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대한 생각

2019. 12. 16. 14:41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전염병으로 인해 멸종한 줄 알았던 인간들이 살아있는걸 발견하게 된다.

 유인원 무리의 2인자인 코바는 자신을 학대했었던 인간들을 향한 적개심으로 가득 차 인간과의 전쟁을 부추긴다. 하지만 침판재 무리 시저는 전쟁에 대해 회의적이다. 전쟁을 일으키면 자신들의 가족들과 무리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 유인원  시저는 기존의 천재적인 인공지능 영화와 특색을 품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으로 인간들을 멸종시키려 하거나 지배하려고 했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품고 있는 시저는 달랐다. 인간을 멸종시키거나 지배하는 방식이 아닌 인간은 인간의 삶을 살고, 유인원은 유인원의 삶을 사는 방식을 택했다. 더 나아가 인간이 필요로 하는 수력 발전소를 건네주며 평화의 길을 택했다. 이런 시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남북한 햇볕정책을 떠올리게 한다. 2인자 코바는 인간들이 에너지 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무너지게 놔두라 한다. 하지만 시저의 생각은 달랐다. 인간들이 에너지 난을 겪으면 수력 발전소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걸어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결국 평화를 위해서, 자신들의 친구와 가족들, 집을 지키기 위해 수력 발전소를 내어주는 방법을 택했다. 

 유인원 무리의 2인자 코바는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를 택하는 시저를 비겁한 겁쟁이, 인간을 사랑하는 유인원으로 매도한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북한에게 자원을 퍼주면 빨갱이로 매도하는 우리나라와 흡사하다. 그런데 전쟁을 하면 누가 싸우나? 시저, 코바 혼자 싸우나? 낮은 서열을 차지하고 있는 유인원이 앞장서서 싸워야 한다. 한국전쟁에서 맥아더 장군을 치켜세우지만 진짜 한국전쟁에서는 누가 싸웠나? 졸병들이 나서서 싸웠다.

 유인원의 리더 시저는 인간보다 지능 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뛰어났다. 그래서 사사로운 이익과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아 전쟁을 추구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 현재 남북한 문제로 이야기가 많다. 이 영화를 바라보고 있으면 남북한에 문제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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