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블랙독 7화에 대한 생각

2020. 1. 9. 14:07티비 봤다 ㅋㅎㅋㅎ/tvN드라마 블랙독

 블랙독 7화는 6화에서 발생한 갈등을 주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중간중간에는 건강을 돌볼 수 없는 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의 보이지 않는 계급차이, 사교육의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시험 준비의 질차이, 시험지를 출제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드라마 블랙독은 매 화마다 '선생은 학생을 바라봐야 한다.' 란 이야기를 계속 뱉고 있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는 학생을 바라보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없다. 내 자리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학생이 아닌 정교사 자리를 노리고 있는 다른 기간제 교사들을 살피고 견제하기 바쁘다. 7화에서는 그려진 교사의 삶은 자신의 건강까지 돌볼 수 없는 근무환경에 노출되어 있었다. 결국 기간제 교사는 학생 뿐만 아니라 자신도 돌볼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드라마 블랙독 7화에서는 시험준비할 때 사교육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한 학생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다뤘다. 물론 각 가정마다 살림살이가 다르기 때문에 사교육에 할애할 수 있는 금액의 크기도 다르다. 학생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각 가정마다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을 모두 동일하게 적용하다록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학생이 시험준비를 할 때에 사교육의 차이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드라마 블랙독은 이에 대한 해담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가 미리 답을 내본다면, 교사들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을 바라봐야 한다.

 드라마 블랙독은 교육의 균형추를 사교육 쪽으로 완전히 내어준 공교육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블랙독 초반부, 박성순(라미란)은 학부모와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 학교가 아닌 학원의 편을 들고 있는 고하늘(서현진)에게 쓴소리를 뱉은 이유도 교사가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이 학교시험을 공부할 때 선생님께 배운 내용을 필기한 노트나 교과서를 보지 않고 학원에서 나눠준 교재를 보고 있다는 것은 학생 또한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마저도 교육의 균형추가 사교육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는 셈이다. 만약 교육의 균형추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면 두 학생들은 학원에서 나눠준 교재를 놓고 싸웠을까? 아마 수업시간에 한 노트필기를 놓고 싸웠을 것이다.

 

 두 학생이 학원의 교재를 놓고 싸운 것은 단순 상대적 박탈감 문제로 바라볼 수가 있다. 하지만 난 달랐다. 교육의 균형추가 사교육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부분이다.

 

 

 블랙독이 총 몇 부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급격한 갈등에 다다른 느낌이다.

서현진 예뻐서 오래 보고싶은데 50부작으로 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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