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9. 15:24ㆍ영화 봤다 ㅋㅋㅎ/애니메이션
이 영화를 누가 추천해줬는데,
알고보니 옛날에 어떤 오타쿠 칭구가 서너 번 봤던 영화였다.
그 칭구는 롤을 잘 하고, 아리를 사랑하는 친구. 일본어 잘 하는데 못하는 척 하는 녀석,
누구보다 식탐이 많은데 요즘은 거식증이 걸렸나 삐쩍 말라버린 그 친구 .
그래서그런가.,,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 그 친구..
우선 일본애니인데, 일본 애니영화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이유는 약간,,,, 섬나라 사람들 답게 지들만 혼자 동떨어진 생각에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우선 꾹 참고 봤는데 나름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였다. 역시 아시아 국가에서 철학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는데 앞장 선 국가 중 하나라서 그런가 얏빠리 생각와 튼튼데스네~~~
이 칭구가 여자 주인공이고 책장 위에 놓여있는 가족사진을 보니 어린 나이에 어머님과 이별을 했나보다.
근데 이 애니에서는 그걸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친구의 가정적 배경이 영화 뒷 내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대충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난 알지 못한다. 빡통이거든
더해서 이 친구는 친구가 없다.. 혼자 밥 먹네....
이 영화가 19금이였따면, 이 부분을 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했을텐데,
내가 19금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아 우동먹고싶다.
근데 유부가 없는 우동은 그닥이다.
유부 좀 넣어라.
여기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의 배열을 보면 영화 첫 장면봐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따.
책장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자랑했던 좌측 상단에 꽂혀있는 두꺼운 파란색의 책의 위치만 보면 알 수 있지.
애기 둘을 낳았는데 애기 두 명이 늑대인간이야.
늑대였다가 인간이였다가 자유자제로 변신할 수 있다.
이 늑대소녀는 파충류나 동물 뼈를 모아놓고 노는 것을 좋앟나다.
하지만 또래 여자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질색하며 도망가기 바쁘다. 이 여자애는 생각한다.
친구들과 원활하게 어울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신을 버리고 사회에서 규정한 여자애 답게 행동하기로
- 문명사회에 산다는 것은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버리는 것
이 장면을 보면 늑대소녀가 이 소속 집단에 어우러지기 위해선 개인의 고유한 개성과 취미들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 모습을 안타까워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개인이 문명 사회에 속하려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할 과정이다.
예를 들어서 정말 모범적인 남성이 사자가 짝짖기하는 동영상을 보면 흥분하면서 자위행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보자.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지만, 우린 이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난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코딱지를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옆자리 여학우는 날 보며 계속 표정을 찡그리며 더럽다고 하면서 선생님 또한 날 다그쳤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냠냠했지만 주변 학우들과 선생님까지 가세하여 코딱지를 멀리하도록 하였다. 그 때 나는 배웠다. 이 문명사회에서 인간의 손이 코, 귀, 입, 배꼽 등등 신체의 여러 구멍으로 향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늑대소녀가 활동했던 자연이라는 환경에서는 타고난 욕구와 본능에 이끌리며 살아왔지만 뭉명사회에 살게될 땐 타인과 비교를 하며 살아간다. 문명사회에 속한 인간들은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이 아닌 타인의 시선, 판단, 관습에 이끌려 살아가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문명은 사회규범이라는 틀 안에서 인간의 개성과 즉흥성 같은 자유라는 틀을 축소시키게 만든다. 여기서 잘못되면 반사회적인 자기애로 가득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늑대소녀가 자신에게서 나는 누린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처럼. 문명이 진보할 수록 개인의 개성은 상실되고 군중 앞에서 무력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따.
늑대소년은 소녀와 다르게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자연에 더 많이 이끌리고 있따.
이걸 세글자로 요약하면 야만인.
- 문명인이 된다는 것은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버리는 것일까?
여자아이가 다른 또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파출유나 동물 뼈를 내려놓아야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취미들을 내려놓아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울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문명 사회에 속하려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코딱지를 아무 생각없이 먹었다. 그런데 옆자리 여학우와 선생님은 그런 나를 다그쳤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코딱지를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꾸준하게 먹으면 먹을 수록 주변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리고 문명사회에서는 인간의 손이 코나 귀, 입, 배꼽 등등 신체의 여러 구멍으로 향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늑대소녀가 활동했던 자연이라는 환경에서는 타고난 욕구와 본능에 이끌리며 자유롭게 살아왔다. 하지만 문명사회에서는 정해진 규범 내에서 타인과 비교를 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문명사회에 속한 존재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타인의 시선, 판단, 관습에 이끌려 살아가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문명은 사회규범이라는 틀 안에서 인간의 개성과 즉흥성 같은 자유들을 축소시킨다. 여기서 잘못되면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늑대소녀가 자신에게서 나는 누린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처럼, 어떤 아이는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아이는 팔에 털이 많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문명사회에 속한다는 것은 개인과 고유한 가치들을 내려놓고 군중들 앞에서 무력해질 것이라는 약속이 아닐까?
- 문명 밖에서 산다는 것은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는 것일까?
동물은 태어날 때부터 생존에 어려움이 없도록 자신만의 완전한 특성을 갖고 태어나 살아간다. 그리고 그 기능만 사용하며 본능에 의존한 상태로 살아가는게 동물이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처럼 본능에 의존하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다. 자유의지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바꾸며 살아가는 존재다.
예를 들면 추울 때 패딩을 입고, 더우면 벗고, 음식물을 잘 소화시키기 위해 불을 이용하여 조리도 하고, 쌍커풀이 없으면 만들어서 수술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단순 신체변화에 따라서 자신의 삶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규범, 관습에 따라 자신의 삶을 맡긴다.
문명의 틀 안에 살고있는 인간은 자유의지에 의하여 자연이 짜놓은 프로그램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은 자연이 규정해놓은 동물적 본능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다. 이처럼 문명 속에 자리하고 있는 인간은 자연의 알고리즘 바깥에 존재하여 자유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본질을 규정할 수 없으며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와 본질을 구축하는 존재로 거듭난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하고 있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란 문명의 틀 안에 있을 때에 빛을 발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문명 밖에서 산다는 것은 개인의 개성이나 좋아하는 것을 좇을 수 있따. 하지만 인간의 고유한 가치라고 말할 수 있는 자연의 프로그램을 따르지 않는 자유로움이라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이 영화가 품고 있는 이야기는 아이를 갖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상당히 가치가 있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자신의 그림자, 분신이라는 느낌으로 바라본다. 그렇다보니 자신에게 결핍되어 있는 것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충족시켜주려 노력한다.
그런데 부모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는 '내 자식이지만 속을 모르겠다.'이다. 다 아이가 좋자고 하는 말과 선택들인데 아이들은 이를 따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 말은 그들은 자식을 자신의 욕구와 욕망의 대상을 보기 때문에 이들을 자신맘ㄴ의 개성과 독자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내 결핍을 충족시켜야 할 존재, 욕구와 욕망의 대상으로 보질 않았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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