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비 종교 신천지 아저씨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ㅋㅎㅎㅋ

2018. 12. 6. 15:13생각 했다 ㅋㅎ




 몇몇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지만 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흥미를 느낀다. (물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태도를 갖추고 있어야 좋다)

다른 생각은 나와 다른 프레임 혹은 다른 창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프레임은 각자의 취미나 관심사를 통해 알 수 있겠지만 한 사람이 주장하는 것에 대한 논거를 봐도 그 프레임을 가늠할 수 있다.


 요즘 평일 저녁 50대 신천지 아저씨를 만나 스터디 룸 카페에서 1:1로 대화하고 있다. 주에 4일 (월, 화, 목, 금)으로 2.5시간. 시급은 9,000원. 그런데 만약 주급이 91,000원이면 10만원으로 준다. 이 사람이 신천지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만나는 이유는 꿀알바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나가는 이유가 크다. 재미있는 이유는 나와 다른 생각, 다른 프레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더해서 이 아저씨가 신천지지만 다른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태도 덕분에 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얼마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냐면 "아저씨는 잠에 취해있으면서 꺠어있는 척 하는 어른이다." 라고 당당하게 비꼴 수 있을 정도다.

 처음은 좋은 아저씨라 생각했는데 신천지라고 의심하게 된 이유는 프레임을 엿볼 수 있는 논거들이 성경, 예수, 진리, 영혼, 영생 등등의 것들로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거들은 무교인 나에겐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 밖에 없었고 이 아저씨 덕분에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신학과 성경에 관심이 생겼다. 덕분에 내 세계관이 넓어진 기분.

 

 무엇보다 이 아저씨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심하게 된 이유는 주장A에 대한 논거를 1이라 해놓고 다른 주장A'에 대한 논거는 1이 아닌 2라고 할 떄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사고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 사람거나 자기만의 생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어딘가에 의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나는 전형적인 자가당착형 또는 위선으로 가득한 바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대부분 귓등으로 듣거나 좀 이해가 안 간다 싶으면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나는 참어른이라 이렇게 넘길 수 있었으나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어린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사랑과 인정을 제대로 받지못한 청년이라면 이런 개소리에 현혹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대화 주제는 GMO, 의료산업 같은 것들인데 이런 주제는 어른들도 제대로 아는게 없으니 대화의 주도권은 신천지가 가져가게 된다. (물론 신천지는 이것에 대해 빠싹할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미리 사전에 학습해왔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걸 알게 된 이유는 "이게 나쁜 이유가 3가지 있는데 2가지 밖에 생각이 안 난다" 라는 말을 했었다. 이는 마치 무언가를 암기한 다음 내 앞에서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빠싹하게 알고 있는 상대를 볼 떄면 뭔지 모르게 똑똑하고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상대로부터 믿음을 심어줬다 싶으면 자연스럽게 영성지능 어쩌고 하면서 종교로 넘어간다. 기업화 되어버린 기독교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성스캔들에 휩싸인 목사들을 언급하며 기독교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 하지만 이 문제들은 우리 사회의 적폐이기 때문에 외면해선 안 될 문제지만, 이 사람들은 기독교와 기독교 신자들을 개종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적개심을 유발하는 발언들을 자연스럽게 쏟아낸다. 물론 누군가는 이 말을 들으면 문을 박차고 나갈 수 있겠으나, 종교 얘기를 할 때 즈음이면 부모들로 부터 받지 못했던 따뜻한 사랑, 인정, 관심들을 청년들에게 안겨주어 유대감을 형성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문을 박차고 나가긴 힘들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세상의 진리는 있으며, 그 진리가 성경이 있다고 말하면서 성경 공부를 제안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일들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스터디 룸 카페의 알바생과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이들은 신천지 사람들이 이 곳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어떤 사람이 신천지 사람인지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묵인, 방관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우린 돈을 받고 자리를 내어주는 일을 하고 있어서 사람을 가려서 받을 이유가 없다. 여기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하면 막겠지만, 스터디 룸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우린 책임이 없다' 같은 식이었다.

 스터디 룸에 들어가려는 사람에게 한 마디 언질을 줄 수 있는 것인데 이들은 이에 대해 묵인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들이 신천지 보다 더 나쁜 사람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혹시라도 아르바이트를 구하거나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북테라피, 심리치료, 영성훈련, 문화프로그램을 참석한 뒤 감상문 쓰기 같은 아르바이트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며, 혹시라도 하게 된다면 성경, 영성, 진리 같은 이야기가 나왔을 한 번 쯤은 강하게 의심을 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완벽하게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있다.' '없다.', '안다', '깨달았다' 라고 확언하는 것은 위선이다. 그래서 단언 할 수 없고 알 수 없는 모호한 영역인 신, 절대적인 진리 같은 것들에 대해 '있다' 혹은 꺠달았다' 라고 확언한다면 그 사람은 븅신취급해도 무슨법 무슨법에 의하여 합법이다.


 신천지 사람들은 심리테스트나 내가 하고 있는 꿀알바 같은 것들로 접근한 다음 일반인들도 많이 알 지 못하는 분야인 의료산업, GMO 같은 것들을 미리 학습한 뒤 전문가 마냥 접근하여 가르치는 위치를 선점함과 동시에 부모로부터 받지 못했던 사랑과 인정을 안겨주면서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행이 나는 자신의 프레임을 대놓고 드러낸 50대 아마추어를 만나 의심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좌편향된 정치 사상을 주입하려는 어둠의 세력으로 생각했으나 나중에 종교얘기를 듣고 나서야 신천지 사이비 종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그런데 만약 자신의 프레임을 드러내지 않고 교묘하게 이끌어가는 프로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아마 여기서 기독교 욕하면서 성경 얘기하고 있었겠지???







 무엇보다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http://www.jesus114.net/) 에 들어가 상담소 소장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다. 교회 목사들님들이 너무 바쁜 관계로 문자는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메일 상담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그런데 메일을 보낸지 이틀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답장이 없다. 이 사람들 매우 바쁜가보다. 아니면 홈페이지만 만들어놓고 활동을 안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쯤되면 이 사람들도 스터디 룸 카페 알바, 관계자들과 딱히 다를게 없어 보인다.


 생각해보면 제대로 된 종교의식을 품은 목사들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의 신천지가 생겨난 것이고, 가족에서 받아야 할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신천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더해서 신천지가 스터디 룸 카페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의 인식수준이 딱 이정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신천지에 관한 정보는 KBS 제보자들 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볼 수 있다.


KBS 제보자들에서 나오는 S종교가 신천지. 신천지예수교이다.



[KBS 제보자들 98회 다시보기]

http://program.kbs.co.kr/contents/vod/vod.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6-0629&program_id=PS-2018185089-01-000&sect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section_sub_code=06&site_id=8124



[KBS 제보자들 35회, 내 딸을 돌려주세요 다시보기]

http://program.kbs.co.kr/contents/vod/vod.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6-0629&program_id=PS-2017115413-01-000&sect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section_sub_code=06&site_id=8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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