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레피센트2에 대한 생각

2020. 1. 15. 14:51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영화 말레피센트2는 디즈니 영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실사영화다.

 

 말레피센트1에서는 말레피센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놓고 있었다면 말레피센트2에서는 말레피센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해 그려놓고 있었다. 말레피센트는 자연, 숲을 수호하고 있다. 그런데 숲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단순 숲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를 수호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이유는 숲을 이루고 있는 꽃과 나무, 물방울 하나하나에서 감정을 느낄 줄 아는 요정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레피센트는 단순 환경과 자연, 숲을 보호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숲을 이루고 있는 수 많은 인격공동체를 수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인간은 자연을 가공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구축해왔다. 만약 자연을 이루고 있는 나무, 꽃 등등의 요소들에게 인격이나 감정이 있는 것으로 여겼다면 현재의 문명을 건설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을 이루고 있는 요소에 감정이 없다고 여기면서 자연을 훼손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 줄 모른다. 영화 말레피센트2는 문명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인간의 이기적인 속성을 그려내어 반성을 촉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인간의 잔혹성, 자연의 숭고함, 전쟁의 무서움을 간접적으로 깨닫는 계기가 된다. 

 

 과거에는 동물에게 감정이 없다고 여겨 학대를 일삼았다. 하지만 이제는 동물권을 인정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물고기 더 나아가 자연까지 확대되고 있다. 물론 자연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꽃이랑은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꽃이나 나무와 대화를 하려는 순간 정신 이상자로 오해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자연을 바라볼 때에는 인격이 있는 것처럼 자연의 정령이 존재하는 것처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수 많은 것들을 다룰 때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고 조금 더 다채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에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자연과 직접적으로 교감하는 법도 배워 감수성도 풍부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 중에서도 자연을 자기만의 관점으로만 생각을 해왔다면 한 번 쯤은 말레피센트가 자연을 바라보고 있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늘부터 날 지나치는 나무들 좀 열심히 살펴봐야겠다.

 

 

AMP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