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에 대한 생각

2020. 4. 28. 13:20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 가녀린 체형의 할리퀸이 강해보인 이유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는 조커의 연인이자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할리퀸에 대한 이야기다. 조커의 연인이었던 할리퀸은 수 많은 악당들의 원한을 산 존재다. 악당들은 할리퀸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지만 조커의 연인이라는 이유로 쉽게 건들지 못했다. 할리퀸이 조커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악당들을 할리퀸을 혼내주기 위해 하나 둘 움직인다.

 

 마른 체형으로 힘이 하나도 없어보이는 할리퀸(마고 로비)가 건장한 남성 악당들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낼 수 있을 지 의문이 생긴다. 100m 달리기 세계 신기록이나 역도 세계 신기록만 보더라도 남성은 여성보다 신체적인 능력에서 우위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퀸은 여느 남성보다 나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할리퀸은 여느 여성보다 훨씬 가녀린 체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나약해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모든 상황에 대해 책임지고 있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할리퀸은 조커와 연인생활을 하면서 저질렀던 모든 일들을 스스로 책임지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었다. 원한을 품고 다가온 악당들에게 "조커가 잘못했어, 조커에게 말해." 라는 비굴한 모습이 아닌 모두 인정하고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진정한 강인함이란 무엇일까? 자신이 저지른 모든 잘못들을 정면으로 인정하고 책임질 줄 알았을 때에 진짜 멋있는 것이다. 

 

 3kg 짜리 아령 하나도 들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가녀린 체형의 할리퀸을 바라보면서 단 한 번도 약해보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녀가 보여준 힘은 이질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그려낼 줄 아는 감각의 힘이라 말하고 싶다. 할리퀸의 머리는 빨강, 노랑, 초록이란 이질적인 색깔들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할리퀸은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집단, 직업을 갖고 있는 백인, 흑인, 동양인과 같은 이질적인 존재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자연스럽게 묶어낸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지하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인한 육체의 근육빵빵 형님들도 쉽게 할 수 없는 것이다.

 

 

 - 식상한 이야기, 참신한 액션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가 그려놓고 있는 액션씬들은 현실에서는 벌어지기 힘든 비현실적인 그림들이 많다. 그래서 준SF 판타지 액션에 가깝다 말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에서 벌어질 수 없는 액션씬들을 그려낸건 자유로운 상상력이 가미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더 나아가서 이질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러움으로 묶어낼 수 있는 할리퀸과 같은 친구 또한 상상력이라는 위대함이 만들어놓은 작품이다.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의 스토리는 그냥 저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다. 하지만 액션씬은 나름 참신하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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