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런온 2화 봄 ㅋㅋ

2021. 1. 5. 16:33티비 봤다 ㅋㅎㅋㅎ/JTBC 드라마 런온

 

- 소통은 이해의 시작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은 한국에서 자란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 자신의 직업이나 취미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아니어도 소통에 문제가 있다. 이 소통의 문제는 기선겸(임시완)에게 꼽을 수 있다. 

 

오미주 "라이타 돌려 주세요. 저한테 중요한 거라서"

 기선겸 "그 때 그래서 갔어요?"

 오미주 "뭐가요?"

 기선겸 "그 때요. 데이트 폭력까지는 아닌 것 같아 다행이다 싶었어요. 라이터는 선수촌에 있어요. 여기서 차로 2시간 거리?"

 

 오미주(신세경)이 묻는 것에 답하지 않고 자기가 생각나는 방향으로 대화를 주도하는 기선겸(임시완)의 태도는 소통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통이 어색하지 않게 여겨지는 이유는 오미주(신세경)이 인내심을 갖고 상대와 대화를 이끌어나갔기 때문이다. 이를 두 글자로 표현하자면 '이해'라 할 수 있겠다.

 수 많은 사람들이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쩌면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태도가 비롯된 것이다. 이해가 배제된 소통은 스트레스와 짜증, 권태로움만 안겨준다. 

 

 드라마 런 온의 캐릭터들은 진부하고 식상하기 따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이 주고 받는 케미는 진부하거나 식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엇나가는 대화를 서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두 인물의 이해심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특별한 눈빛, 애정행각을 주고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주고 받는 대화만으로도 존중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어쩌면 지켜보는 이의 마음을 애틋하게 하는 것은 긴밀한 스킨십이 아닌 기본적인 존중과 이해가 아닐까 싶다.

 

 두 인물의 대화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두 인물 모두가 거짓없이 솔직한 생각을 터놓고 있기 때문이다.

 

오미주 "그 미친년.. 아.. 그 쪽 대표가 알면 무릎 꿇릴 것 같아서.."

기선겸 "오미주씨가 애초에 피해자니까 무릎 꿇을 이유도 없죠."

오미주 " 스캔들은... "

기선겸 "저는 그 배우랑 안 사귀고요."

오미주 "서로 알아가는 사이인가요?"

 

 민감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는 태연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성실하게 답을 한다. 물론 이런 대화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드라마 런 온에서 그리고 있는 사랑이야기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서 로맨스 드라마, 영화가 놓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신세경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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