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런온 3회 봄 ㅋㅋ

2021. 1. 5. 16:49티비 봤다 ㅋㅎㅋㅎ/JTBC 드라마 런온

 

- 사랑하는 법을 제시한 이야기

 

 JTBC 드라마 런온을 보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애틋함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다. 그리고 이는 3회에서도 꾸준히 이어진다. 기선겸(임시완)은 술김에 오미주(신세경)에게 키스를 한다. 기선겸(임시완)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오미주(신세경)은 그 키스의 의미를 추궁하는 식으로 물어볼 수 있지만, 재촉하지 않고 기다린다. 이 기다림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느낄 수 있다.

 서로 감정이 있는 두 남녀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문제 중 하나는 상대에게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면 납득하기 위해 추궁하는 성격의 질문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두 남녀의 문제와 비교해봤을 때 오미주의 태도는 특별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기선겸(임시완)은 오미주(신세경)의 집에서 샤워를 하고 갈아입을 옷을 받았을 때에도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 호피 셔츠를 자연스럽게 입는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전에 입었던 옷을 입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살피지 않고 상대의 호의를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쿨한 태도를 보인다. 상대의 호의를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쿨한 태도는 사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지점이 아닐까?

 이 태도는 오미주에게도 녹아 있다. 아침 식사를 대접받은 기선겸(임시완)은 아침을 대접 받았으니 설거지는 본인이 하겠다고 자처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이왕 대접해주는 것이니 설거지는 거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미주는  기선겸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오미주 또한 기선겸처럼 상대의 호의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숨김, 막힘이 없이 술술 풀리는 둘의 대화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오미주 "립밥 뭐 써요? 촉촉하니 맛있던데.."

기선겸 "상표 확인해 봐야해요. 저 아무거나 쓰거든요. 립밥."

 

 이상형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는 '대화 코드', '개그 코드'다. 이 둘은 대화 코드도, 개그 코드도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술술 풀어간다. 이 둘은 거짓과 숨김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품고 대화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런온 3화에서 그려지는 기선겸과 오미주의 이야기는 서로가 이해하고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모습들로 가득하다. 사랑 또는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둘의 관계를 깊게 관찰했다가 현실에 써먹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소중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대화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게 하는 것은 대화코드, 개그코드가 아닌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갖춰져야 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다.

 

신세경 존나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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