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런온 9화 봄 ㅋㅋㅋ

2021. 1. 18. 15:01티비 봤다 ㅋㅎㅋㅎ/JTBC 드라마 런온

 

-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란?

 

 오미주(신세경)의 부탁으로 기선겸(임시완)은 잠시 영화 촬영 현장에서 주연 배우의 개인 운전기사를 하게 된다. 기선겸은 주연 배우의 촬영 일정이 끝날 때까지 차에서 계속 기다려야 한다. 매우 따분해 할 게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된 그는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게 된다. 하지만 평소 일기를 써본 경험이 없어서 그럴까? 그는 자신의 필력,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기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그런 기선겸의 모습을 본 오미주는 일기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에게 문장력을 과시할려고요? 혼자 볼건데? 원래 일기라는 게 아무한테도 안 보여주고 혼자 쓰려고 보는건데? 누구 눈치를 보는거에요? 그러니까 문장력이니 글빨이니 그런거 다 제쳐놓고서 솔직하게 쓰면 되는거에요."

 

 생각과 감정을 글로 기록하는 걸 어려워 하는 기선겸(임시완)은 여기서 일기쓰는 방법, 생각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그런데 이영화(강태오)라는 인물 또한 기선겸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강태오는 글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그림이라는 이미지를 기록하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했다.

 그는 평소 취미로 그려온 그림을 자주 가는 단골 카페에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놓았다. 그런데 카페에 걸려있던 그림들은 어쩌다 서단아(수영) 눈에 들어 오면서 그림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카페에 있는 그림을 마음에 들어했던 서단아는 이영화(강태오)에게 미술관에 전시할 그림을 그려줄 것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이영화(강태오)가 카페에 전시하기 위하여 그려놓은 그림들은 일기장에 가까웠다. 자신의 그림실력을 과시하기 위함이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취미처럼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술관에 전시하기 위하여 그리는 그림은 평소처럼 그리지 못했다. 그 자리에 놓일만한 그림이라는 것을 누군가에게 입증,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미주(신세경)가 말했던 "문장력, 글빨 다 제쳐놓고서 솔직하게 쓰면 되는거에요"와 같은 마음을 품고 이영화는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기선겸(임시완)은 기록에 대한 답을 오미주(신세경)을 통해서 쉽고 빠르게 알았지만, 이영화(강태오)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이다.

 

 기선검(임시완)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일기장에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여 힘겨워했다. 이런 모습은 마치 오미주(신세경)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좀 더 아름답게 표현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것과 유사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속으로 항상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오미주(신세경)에게 기록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 터득했다. 굳이 휘황찬란하게 자신의 마음을 포장하지 않아도 진실된 마음 하나만 있다면 충분하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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