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런온 12화 봄 ㅋㅋ

2021. 2. 14. 13:38티비 봤다 ㅋㅎㅋㅎ/JTBC 드라마 런온

 

- 사랑은 자기확장의 뿌리

 

 오미주(신세경)은 마라톤 완주를 위해 매일 아침마다 조깅을 한다. 마라톤 도전, 매일마다 조깅하는 것은 오미주(신세경)의 삶에 없던 것이다. 그녀는 그동안 밤낮이 바뀐 삶을 살고 있었고 지각한 날이 아니면 달리지 않는 사람이다. 오미주가 자신의 삶에 마라톤 도전 그리고 조깅을 추가하여 확장시킨 이유는 기선겸(임시완)이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미주의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평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잡채를 스스로 요리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다. 요리와 잡채는 오미주의 삶에 없었다. 그녀에게 식사란 생존을 위한 것이었고 요리는 시간 낭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믹서로 갈아놓은 음료나 시리얼을 통해 효율적으로 요리와 식사를 해왔다.

 오미주가 잡채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기선겸(임시완) 때문이다. 오미주는 어렸을 때 잡채를 먹다가 채하는 바람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기선겸으로 인하여 평소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요리 그것도 가장 싫어하는 음식인 잡채를 하려고 한 것이다.

 

 사랑을 연료 삼아 능동적으로 자기를 확장해 나가던 오미주(신세경)은 성장의 장애물을 만난다. 기선겸(임시완)의 아버지인 기정도(박영규)다. 기정도는 아들 기선겸이 매일 무엇을 하는지 보고를 받으며 기선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오미주의 일상까지 몰래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미주는 자기 확장을 멈추고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움츠러든다.

 

"내 기분 나아지게 할 수 있는건 나밖에 없잖아요. 내 기분이니까.", "내가 훼손되면서까지 연애를 해야하나?", "나는 내가 더 소중해서 그냥 포기 할래요."

 

 오미주(신세경)가 달리기와 요리를 자신의 삶에 추가한 것은 기선겸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대사를 보면 기선겸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이라고 하면 상대를 향한 애틋한 감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사랑은 상대 뿐만 아니라 나에게로 향할 수도 있다.

 오미주는 기선겸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삶에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좀 더 완전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오미주가 기선겸을 사랑했기에 그의 삶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고 그와 비교를 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자기개발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사랑은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결핍을 발견하여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나를 사랑하면 자기개발을 하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나를 보완, 확장시킬 수 있다. 상대 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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