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대한 쇼맨에 대한 생각

2019. 1. 3. 11:00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넹 ㅋㅋㅋ

멋진 남배우가 나오나요? 넹 ㅋㅋㅋ

베드신이 있나요? 없음ㅋ 기대 ㄴㄴ


.



대출을 받아 신비한 것들로 가득 채워놓은

박물관을 차렸는데



망하기 일보직전;;

상태를 기다리던가


방향을 바꿔야 하는 상황.

주인공의 선택은!?!?!?



결국 특이한 사람들을 찾게 된다.

지금은 폐지한 방송인 스타킹을 연상케 하는 군.



노래 잘하는 털보 아가씨


키가 작고

키가 큰 사람들 등등


보편성과 거리가 먼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영화의 스토리도 흥미진진했으나

OST와 안무들도 상당히 맘에 들었다.

내가 많은 뮤지컬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이제 까지 본 뮤지컬 영화 중에서 눈과 귀를 가장 즐겁게해준 영화였다.


무엇보다 이 무대가 더더욱 아름다워보였던 이유는

각자의 개성으로 넘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방탄소년단 저리가라 할 정도의 칼군무 무대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순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개성있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관중들과 언론인의 목소리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 언뜻보면 비도덕적인 서커스.



 "이걸 보고 즐거워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처럼 꼰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이 서커스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하나의 연기, 연극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는 술에 취한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를 보고 웃는 것이 아니라.

알코올 중독자에게 술을 쥐어준 뒤, 그의 모습을 보고 웃고 즐기는 것이다.


그냥 좋게좋게 볼 수도 있겠지만, 부정적이고 꼰대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대를 기획한 주인공의 의도 떄문이다.

주인공의 의도는 다양성의 가치를 안겨주기 위함이 아니었으며, 지역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숨어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들이기 위함도 아니었다.

단순 특이한 사람들을 모아놓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부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런 모습은 여성에게 마음도 없으면서 달콤한 말들로 유혹하여 하룻밤 어떻게 해보려는 위선적인 헌팅남 같았다.


하지만 주인공은 위선적인 의도를 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특이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혼자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눈치보며 어두운 곳으로 숨지만, 이들이 한 곳으로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를 형성한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아주면서 서로에게 있어서 만큼은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목소리를 모아 자신들의 뜻을 더 크고 멀리 전할 수 있었다.


무대를 기획한 남자 주인공은 이들을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 여겼지만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달랐다.

관객들은 이들의 무대를 진정으로 즐기고 박수를 보내주었다. 관객들의 박수가 널리 퍼질수록 소외받던 이들의 인식은 조금씩 바뀌어 나갔다.

주인공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커스를 통하여 막대한 부를 거머쥘 수 있었으며 지역사회에 다양성의 가치를 심어놓을 수 있었따.



 - 위대한 쇼맨이 안겨주는 다양성의 가치


영화 위대한 쇼맨은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잃어버린 우리 사회에게 안겨주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잃버버렸다는 것은 어느 하나의 사안을 놓고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없고 획일적인 사고만을 하는 것이다.

다양한 가치를 품는 것은 하나의 사안을 놓고 다양한 전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며 무엇인가를 전제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전제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떤 하나의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연스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영화 '국가 부도의 날'에서 나온 대사인 "여자는 갑작스런 상황에선 이성적 사고를 못한다." 처럼 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IT강국이라고 떠벌거리던 대한민국은 IT주변국으로 전락해버린 기분이다.

tVN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에서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후진국으로 여기고 있는 중국은 이미 지갑없는 사회에 도래했으며

우리가 애용하는 카카오텍시 또한 중국에서는 한참 전에 시작한지 오래였다.

어쩌면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다양한 전제를 할 수 없는

다양성의 가치를 잃어버린 대한민국이기에 IT주변국이 된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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