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 11:00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 아니요 (예쁘진 않고 매력적임. #엄근진)
베드신이 나오나요 ? 아니요.
남자가 집에 도착한다. 우산이 무려 3개나 있네?
집이 좀 잘 사나봐 ?
벽에 그림을 붙여 놓으니 입구가 좀 사는구만?
아내가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지만, 이 그림이 전혀 무섭지 않은 이유는
영화 제목을 알고 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오측에 있는 수족관이 너무 아름답기도 하다
얼마나 당황했길래 신발을 신고 들어왔을까?
근데 밑창을 보니 아주 깔끔하다.
고로 새신발이라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아내의 장난이었고,
남자의 어색하디 어색한 연기.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
키스해달라는 여자의 말에 신혼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정색하는 남자.
악어에게 먹힌 아내
총에 맞은 아내
아주 각양각색으로 죽은 척을 한다.
참 착하게도 남자는 이 장난을 다 받아준다 ㅋㅋㅋ
하지만 남자는 이런 장난을 받아주는 것에 지친듯하다..
거품이 가라 앉으면 다시 따르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가라 앉으니까.
거품이 줄어들면 다시 부어주면 된다.
완벽한 반을 가를 수 없다.
적당한 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예쁜 커플의 이야기
이 남성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은 결혼을 이어나갈지에 대한 선택을 자신이 아닌 상대에게 맡겨놓았다는 것이다. '난 가만히 있을테니 네가 선택해' 라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어보이는 이 그림, 상대 여성에 대한 감정이 크지 않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권위적인 가장이라서 똥폼잡고 있는건가?
여성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이에 대한 압박감을 선사한 남성을 볼 떄면 정말 비겁해보였다. 그나마 남성의 편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이혼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사회적인 시선과 부담에 사로잡혀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비겁한건 비겁한거다. 하지만 남성의 비겁한 이미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유는 여성의 돌발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받아주고 이를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했기 때문이다. 단순 혼자만의 생각에서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아닌 여성의 입장이 어떤 입장일지에 대해 끝까지 알아보려고 노력한 모습만큼은 멋있었다.
성급하게 물으며 알아가려 하기 보단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이해하거나 타협하려는 모습은 우리가 품어야 할 가치가 아니었을까?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대부분 진실된 소통의 부재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특정 생각에 갇혀있더라도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계속하여 유지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상대가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며 상대에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거나 강요할 수 있으나 정말 상대를 사랑하여 이해하고 싶다면 상대의 관점으로 생각해보거나 자신의 생각을 접고 타협할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성의 돌발행동에 대해 반응하는 남자의 모습, 남자의 타협에 대해 반응하는 여성의 모습.
예쁜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품어야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왓챠 별점 3.5점 드립니다.
'영화 봤다 ㅋㅋㅎ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오베라는 남자에 대한 생각 (0) | 2019.01.05 |
---|---|
영화, 위대한 쇼맨에 대한 생각 (0) | 2019.01.03 |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대한 생각 (0) | 2018.12.30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 대한 생각 (0) | 2018.12.26 |
영화 완벽한 타인에 대한 생각 (0) | 2018.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