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30. 11:00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넹넹 ㅋㅋㅋ
멋진 남배우가 나오나요? 넹넹 ㅋㅋㅋ
베드신 있나요? 아뇨;;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제작되었다고한다
몰입도가 681,102 증가.
세계 32번쨰라니~
경제 선진국이라니~~
한국은 이렇게 흥하고 있던 사이 미국에서는
투자자들은 한국을 떠나라~~~
중소기업 회장 허준호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알아차린 후
이를 또 다른 시회로 받아들인 유아인
국가부도 위기를 예견하고 있는 한국은행 팀장 김혜수
김혜수의 의견을 계속하여 묵사라하는
재정국 차관 조우진,
대한민국의 어두웠던 20년 전 이야기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이 영화는
따분하거나 불편할 수 있겠으나
빠르게 전환되는 세 인물의 이야기들 덕분에 따분함과 불편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같은 사건 속에 다른 위치에서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정도로 흥미로웠던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IMF라는 커다란 흐름 속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중소기업 사장인 허준호의 이야기에서는 국가 경제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원들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정이라고 할 수 있는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청년 유아인의 이야기에서는 국가 경제가 무너질 것을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의 돈을 모아 자신의 배를 불리기 바쁜 모습에서
정과는 거리가 먼 차갑고 냉철한 인간의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한국은행 팀장 김혜수의 이야기에서는 국가경제 위기를 예측하여
계속하여 공론화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에서
국가부도라는 어두운 이야기 속에서도 또 우리사회의 다른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재정국 차관인 조우진의 이야기에서는 국가부도에 관한 위험성을 인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로서의 역할보단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이익을 취하기 위한 모습에서
우리 사회에 썩어있는 면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되었다.
- 침묵하는 대한민국 지식인들
따분할 수 있는 소재지만, 각기 다른 환경에 속한 네 사람의 이야기와 풀릴듯 풀리지 않는 갈등들 덕분에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끊임없는 회의를 품게 된 것은 국가부도 위기라는 사회의 위험성을 인지한 사람들이 있었으나 이 목소리가 크게 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목소리를 낸 사람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당시의 뉴스보도 자료들에선 현 대한민국의 국가부도 위험성과 현 상황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를 담은 제대로 된 뉴스가 없었다.
실제 그 당시 대한민국의 언론과 지식인들은 어떤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그려놓은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은 모두 침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식인은 어떤 사람일까?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는 문제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기존의 권력과 가치체계를 비판하기 위해 자신이 쌓아올린 학문적 명성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이 아닐까?
이처럼 지식인은 특수한 계층에 위차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앙권력과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주변인과 같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권력에 종속되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그려진 지식인들은 중앙권력이나 시장권력에 위치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바삐 움직일 뿐이었다.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은 권력과 시장이란 거대한 스피커를 이용하여 자신의 위신을 드높이기 바쁠 뿐, 진정한 사회 진보를 위해 힘쓰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국가부도 위기 당시의 대한민국엔 지식인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야할 것 같다.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금모으기 운동은 대기업들의 부채를 갚는데 쓰였다고 영화가 말해주었다. 대기업의 빚을 갚아준다는 말을 '국가 경제 살리기' 라는 이름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이젠 '국가 경제 살리기' 가 아닌 '유연성'이란 이름으로 노조운동을 억압하고, 사회복지를 무너트리고 있으며, '경제성장'이란 이름으로 사회의 불신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가리고 있는 이 현상을 볼 떄면, 대한민국의 금모으기 운동은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김혜수씨의 대사는 미셸 푸코, 자크 라캉, 노엄 촘스키, 프로이트, 질 드뢰즈, 샤르트르, 삐에르 부르디외 등등의 지식인들이 갖추고 있었던 덕목들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안겨준 영화였다. 있었는가
왓챠 별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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