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7. 12:11ㆍ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왓차가 예측한 영화 원더우먼에게 줄 별점은 5점 만점에 약 2.3점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4점을 줬다.
영화 속 원더우먼은 그냥 원더우먼이 아니다. 이 시대가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여성에 대한 판타지를 그리고 있으며, 그 모습을 아주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배우가 아주 아름답다. 정말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19금 버젼이 나왔으면 하는 영화이다.
베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수중 카메라맨?
아이언맨인가 ?
너도 아이언맨이냐?
다이어트 한 헐크 (?)
여자들은 헐크같은 우락부락한 몸보다 슬립한 잔근육을 좋아하니.. 인기는 많겠군
마블 미만 잡,, 쩌리들 ㅎㅇ?
제우스는 인간을 창조했는데, 그의 피조물을 시기한 전쟁의 신 아레스는 인간의 마음에 질투와 의심을 심어서 서로 싸우고 전쟁하게 만들었는데 .. (중략) 빢친 제우스가 아레스의 명치를 겁나 쎼게 떄림.
그리고 제우스는 언젠가 아레스가 돌아와 인간들을 괴롭힐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여 인간세계에 아레스를 처치할 수 있는 그 무기를 심어놓음
이 섬에다가 .....
이 영화는 2017년에 개봉했지만 원작은 1940년에 탄생했다고 한다. 물론 원작이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이 시대의 원더우먼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큰 틀을 그려주었다.
1940년대로 돌아가서 '원더우먼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라고 묻는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육아와 남편의 내조를 잘하면서 가정을 잘 꾸릴 줄 아는 여자가 원더우먼이지!! " 라고 대답하지 않았을까?
지금 이 시대에서 원더우먼 이란 어떤 사람일까? 라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할까?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었지만, 이 영화를 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온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게 된 원더우먼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짓임을 확신하고 전쟁터로 뛰어들어가 아레스를 죽이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하여간 전쟁을 일으키는 남자들이 문제...!!!
- 코르셋을 내려놓아야 원더우먼
원더우먼 / 다이애나(갤 가돗)은 전쟁을 막기 위해 런던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곳에 자리하고 있던 여성들의 옷들은 신체를 가리기 위한 디자인으로 가득차 있었다. 어쩌면 저 사회는 여성의 신체 노출을 창피, 수치스럽게 여기고 있었던게 아니었을까? 뿐만 아니라 여성이 신체를 감싸고 있는 의상들은 활동성이 떨어진다, 이처럼 여성이 입는 의상들은 활동력을 최소화하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원더우먼은 활동성이 떨어지는 여성의 옷을 내려놓고 활동성이 뛰어난 남성의 옷을 집어든다. 이는 사회가 여성에게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메시지를 전적으로 거부할 줄 알았던 혁명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원더우먼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개인의 취향 또는 남자가 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다. 원더우먼은 사회가 여성에게 부과하고 있는 나약한 존재라는 인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더우먼이 원더우먼으로 거듭나려면 사회가 여성에게 외치고 있는 윤리와 규범이라는 질서에서 벗어나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맞는 옷을 입을 줄 알아야 한다.
- '여자는 회의장에 들어와선 안 돼'
민주주의 시대에선 모두가 자신의 뜻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모두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상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관료들로 가득한 회의장 안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전쟁을 비롯한 정치문제들은 남성들만의 구역이었고 여성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엇다. 이는 활동력이 떨어지는 코르셋을 여성에게 입혀놓아 활동범위를 축소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까지 제대로 드러내는 것까지 억압하고 있는 보수적인 문화였다. 결국 민주주의 시대에서도 여성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조차 부여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원더우먼은 달랐다. 이 곳에서는 암묵적인 규범과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꼰대들에게 확실하게 피력할 줄 알았따.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적군의 암호를 해독하여 생화학무기의 존재를 알려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뽐낼 줄 알았다. 원더우먼은 남성들의 목소리로만 채워져야 하는 회의장이란 공간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낼 줄 알았던 용기있는 존재였다. '군사 및 정치는 남성들만의 구역' 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제대로 무시하고 박살낼 줄 알았던 것이다.
영화 원더우먼의 서사는 단순 예쁜 누나가 강력한 적들을 박살내는걸 넘어 원더우먼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어서 많은 여성분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블이 아니라 DC집단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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