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한 생각

2018. 7. 2. 16:36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봄 ㅋㅋ

근데 솔직히 마블 영화는 다 거기서 거기다. 

마블 영화 대부분은 특별한 계기로 초능력을 얻게되어 나쁜놈이랑 싸우는 내용이거든 그런데 마블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히어로가 되는 계기가 모두 각양각색이며 세계관도 다 다르다는 것이다.

 블랙팬서도 악당들과 싸우는 뻔한 히어로 영화지만,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시선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재미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닥터 스트레인지도 그렇다. 큰 틀에서 보면 악당과 싸우는 유치한 히어로 영화지만, 악당과 만나기 전 까지의 그림은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선들을 안겨준다. 



 주인공은 천재 외과 의사다.



 시계 보관함인거 같은데,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보관함 틀이 빙글빙글 계속해서 돌아간다. 

아마 무브먼트 퍼페츄얼 기술? 미세한 움직임으로 시계 태엽을 감게 하기 위함인가?? 나도 모르겠다. 나는 아이폰 시계 들고다니거든



 천재 외과의사라서 그런가 차도 좋은거 타고 댕기네;;


운전 중에 핸드폰 좀 하지마세요;




그동안 벌었던 돈으로 최신 의료기술들을 통해 나아지려 하지만 제자리일 뿐이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자신의 손을 낫게 해줄 곳을 찾아갔는데, 이 곳은 의술이 아닌 정신을 강화하여 정신이 몸을 고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천재 외과의사인 그는 정신으로 몸을 고친다는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얘기를 해준다. 


- 진짜 현실이란 무엇인가? 내가 보고 있는 것만이 진짜 현실인가?


 마블 영화의 매력 중에 하나는 치고받고 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생을 바라보는 그들만의 시선, 담론을 품고 있다는 점에 있다. 영화 닥터스트레인지의 경우에는 진짜 현실에 대한 철학적인 시선들을 품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물질, 육체 등의 감각을 통해서 인지할 수 있는 것들을 진리로 삼고 있었다. 하지만 카마르 - 타지의 사람들은 감각을 통해 인지할 수 없는 정신, 영혼과 같은 가치를 진리로 삼고 있엇다.


 우리가 말하는 '현실'이라는 것은 대체적으로 감각할 수 있는걸 '현실'이라 말한다. '소똥냄새'는 소라는 실존하는 존재, 똥의 냄새로 감각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이라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유리컵의 방구냄새'는 컵의 방구냄새를 감각할 수 없기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여긴다. 이처럼 우리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이라는 감각 세계에 사로 잡혀 있다보니 이를 통한 것들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보니 감각 여부에 따라 현실과 비현실로 나누고 있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는 실존하고 있지만 감각하지 못하는 것들이 수 없이 많다.. 너무 작아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들, 맡을 수 없는 내 융털의 냄새, 박쥐의 초음파 등등이 대표적인 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상일까? 어떻게 보면 이를 규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는 내가 아직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데, 이를 현실과 비현실로 규정하는 것은 또 다른 오만이라고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말해주고 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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