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곽도연 주연 영화, 강철비에 대한 생각

2019. 9. 6. 15:31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본 이유. 하드에 있어서

 

 

엄철우(정우성)은 북한사람이다.

 

근데 그냥 북한 사람이 아니라 싸움 겁나 잘하는 북한사람

 

엄철우(정우성)은 그냥 싸움을 잘하는 북한사람이 아니었고 은퇴한 북한의 특수부대 요원이었다.

리태한(김갑수)는 중국과 손을 잡고 북한의 위원장을 노리고 있는 세력들이 있으니 은퇴한 엄철우(정우성)에게 그 반란세력들을 제거하면 국가영웅으로 대접하겠다는 제안을한다.

 

곽철우(곽도원)은 텔레비전을 보는 중 대통령 선거가 한창인가보다.

 

곽철우(곽도원)은 아내와 이혼한 상태이고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듯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다시 합쳤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가짐을 품고 있다.

 

 

곽철우(곽도원)가 전화받는 사이 아이를 데려간 곽철우의 전 아내..

 

대통령인 이의성(김의성). 이 친구는 약간 보수성향의 대통령으로 그려진다.

 

엄철우(정우성)은 리태한(김갑수)가 내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족들을 집에 두고 개성공단으로 향한다.

남쪽에 있는 곽철우(곽도원)은 상호합의에 의해 헤어졌다면, 북쪽에 있는 엄철우(정우성)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모습이다.

 

 

정우성 암살 대기 중 

 

오잉?

 

오잉? 이게 무승 일이람

 

오잉?

 

북한 군인들은 이 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미군이 한 짓으로 꾸미기 위해 생존자들을 모두 죽인다.

무슨 일이람~

 

정우성은 북한 위원장을 봉고차에 태우고 탈출시킴

 

엄철우(정우성)은 북한위원장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북을 벗어나 남한으로 진입한다.

 

갑작스러운 개성공단의 폭격으로 인해 도망가는 중국인들을 모두 받아들이라는 청와대의 명이 떨어져서

엄철우(정우성)은 별 어려움 없이 남한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CIA 등장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의 매력을 꼽으라면, 수 많은 인물들 사이의 다채로운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지루함을 녹여준다는 데에 있다. 물론 단점은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느라 정작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할 때도 있다. 특히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면서도 짧다보니 인물이 너무 많으면 깊이 없는 이야기만 하다가 끝을 맺는 경우가 있다.

 영화 강철비는 다양한 인물들의 새로운 관계들을 발생시켜 지루함을 녹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전체적인 이야기를 산으로 보내기 보단 주내용에 감칠맛을 가하는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몰입도를 가중시켰다. 

 

 이 영화를 진지하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의 시대적 상황과 맞닿아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북한의 위원장을 그려낼 때에는 투블럭 머리의 뚱뚱한 체형의 남성이 등장한 것만 보더라도 현실과 맞닿아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더해서 과거에 북한에서 쿠테타가 일어난다는 찌라시 소식들도 종종 들려왔었기 때문에 영화 강철비에서 북한 위원장을 없애기 위해 움직이는 북한군들의 움직임은 완전한 허구적 망상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엄철우(정우성)은 특수부대 출신이라서 종종 액션영화를 연상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곽철우(곽도원)은 은은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영화를 연상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둘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북한 사람과 남한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미디어 컨텐츠들 중에서 내가 제일 흥미롭게 바라보는 부분은 두 사람이 같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다른 언어로 대화하고 있는 그림이다. 다시 말하면 둘 다 한국어를 사용하여 소통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가끔씩 남한과 북한의 문화차이로 인하여 받아들이는 뜻이 다른 것이다. 엄철우(정우성)가 의정부에 있는 부대찌개 식당들을 보면서 "남조선 전쟁준비하느라 그런지 부대식당이 많구만?" 라고 말하면서 '부대식당'을 '군부대' 식당으로 오해하는 모습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스토리를 품고 있는 영화들 중 대부분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어느새 같은 한국어로 대화를 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여 소통의 간극이 좁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이는 남북 뿐만 아니라 가족사이의 문제에서도 해당한다.

 

 영화 강철비에서 아쉬움을 꼽아보자면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조미료 같은 역할만 하고 끝난다는 점이다. 물론 주 내용을 산으로 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들의 뒷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주지 않고 끝맺어버려서 조금 답답하고 아쉬웠다. 내가 가장 크게 가진 아쉬움은 "그래서 곽철우는 와이프랑 다시 재결합 안 하나?", "대통령 이의성(김의성)은 어떻게 되는거야?" 같은거랄까?

 

 

 

 

AMP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