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왓치맨에 대한 생각

2017. 9. 20. 22:43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 넹 ㅎㅎ

배드신이 나오나요? 훔 ~~ ㄴㄴ


영화 속 보여지는 시대적 배경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 케네디 암살, 베트남 전쟁,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등등이 직접적으로 그려지면서 대충 가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에 '왓치맨' 이라는 히러로들이 개입되어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여기 영웅들은 어벤져스처럼 상당히 간지나지 않는다.

옛날 히어로라서 그런걸까?

뿐만 아니라 마인드도 썩어빠진 놈들이 상당히 많다.


주인공 같은 넘이 얻어 터지고 있다. 

주인공 같은 넘이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허접 쓰레기한테 맞아 뒤졋다; 뭐지 ? 


 저기 파란 놈은 뭐지? 캡틴 아메리카인가? 



이 영화의 스토리는 영화 초반부에 뒤진 조인공이 왜 뒤졌는지를 알아내기 위하여

저기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수수께끼의 능력자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내용이다.

그럼 뭐해; 멋이 없는데; 

또 다른 히어로들인데 뭔가 멋이 없다.

하지만 저기 파란 사람은 엉덩이가 멋있다.

파워에이드 광고모델해도 될듯.


남성 히어로가

다른 여자 히어로를 강간하려는 모습이다.

히어로라는 놈이 상당히 요상한 색기다.




이 히어로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는데,

임신하였으나 자신을 책임지라고 말하는 베트남 여성을 총으로 쏴서 죽여버린다.

이 히어로도 쓰레기 그 자체다.

역시 히어로의 근본은 어벤져스 미만 잡이다.

우리 모두 어벤져스하자.



뿐만 아니라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해결하는 히어로의 모습도 보인다.

이쯤되면 히어로는 악당처럼 보일 정도다.

아니면, 이들은 애초에 히어로가 아니라 악당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이 수수깨끼의 히어로는 그나마 양반이다.

아동을 유괴하여 살해한 범인을 경찰에게 넘기지 않고 바로 자기 손으로 잔인하게 죽여버렸다.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 소위 히어로라고 불리는 색기들은 아주 지 멋대로다.

정의와 합리성이라는 탈을 쓴 채 지 꼴리는대로 행동하고 자빠진 새기들인 것이다. 

물론 복면을 쓴 친구의 행동은 흉악 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들을 바라보며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겐 사이다 같을지 모르겠지만 

이 씬은 어떤 어린이가 어떻게 유괴당하고 살해당했으며 이 남자는 얼마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이다는 아니고 요구르트 정도랄까? 


 우선 이 영화에서 나오는 히어로 색기들이 뭐하다 굴러들어온 색기들인지 모르겟지만, 이 히어로를 만든 사람은 '안티 히어로'가 아닐까 싶다. 

다른 영화 속 히어로들처럼 초인적인 능력으로 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닌 지들 꼴리는대로 박살내고 살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1940년대 히어로가 실존했다면?

 영화 속 히어로들이 활동했던 시기는 베트남 전쟁부터 닉슨 대통령 재임기간인 (1940년대~ 1960년대) 까지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1960년대 피임약이 보급되고 여성운동이 함꼐 어우러지면서 여성인권의 변화가 얼마나 급격하게 변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당시 히어로가 활동했던 시기는 여성인권이 확대되기 전이었다. 그래서 여성이 주체로 인정받기 보단 대상으로 평가되고 있었던 시기다.

그래서 남성히어로들은 베트남전쟁에서 자신의 아이를 품은 여성을 총으로 쏴서 죽이고, 같은 동료인 여성 히어로를 겁탈할 빻은 행위를 당당하게 한 것이다.


1940년대에 히어로가 실존했다면, 남성우월적인 사고에 기반하여, 소수보다는 다수를 지키기 위해 소수의 시위대들을 폭력으로 묵살시켜버리는 공리주의적인 사고에 기인한 이들로 가득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을 이 영화가 상당히 잘 드러내었다고 본다.


- 국가의 승인 없는 히어로들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이 왜 필요할까?

내가 기억력 고자라서 그런데, 이런 주제를 다룬 것은 어벤져스 시리즈 '시빌워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였나? 아이언맨 시빌 워였나? 암튼 

 아동 유괴 살인범을 지 멋대로 잔인하게 죽인다던가 지가 임신시켜 놓은 여자를 총으로 쏴버린다던가  시위대에게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행사한다던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보편적 정의인 법을 옹호하는 것도 아닌 무참히 무시해버리는 이 히어로들의 행태를 보면 왜 활동이 금지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 히어로 색기들은 기본 공동체를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질서인 법을 무참히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이들이 보여준 행실의 근본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히어로라는 집단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개인의 명성을 얻기 위해 공동체 또는 다수를 위협하는 적들을 물리치는 것만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 깊게 들어가본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만났던 보편적 히어로들은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악을 확실하게 처단하는 히어로들이었다. 이 영화 속 히어로들을 보면 '선과 악을 명확하게 판단했는가?' 이들은 타고난 히어로라고 하며 악을 처단할 권리가 있다는 믿음하에 행동했고 이들이 하는 모든 것은 '정의'라는 탈을 써버린 악행이 되버린 것들도 많았다. 

 히어로가 보여준 시위대를 향한 거침없는 폭력은 국가질서와 평화를 위한다는 명분 하에 한 행동이였지만 근본적으로는 공동체의 자유를 굴복시키는 행동이였다. 하지만 이는 국가 구성원이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최소한의 도덕인 법을 무시한 폭력이였기 때문에 이들에게서 정의와 질서 같은 것은 개뿔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구성원들과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주관적 정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동네 깡패, 조폭에 불과할 뿐이지. 



- 히어로에 대한 회의감.

이 영화를 꼐속 보고 있으면, '이 히어로 색기들이 '안티 히어로 가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빻은 행동들만 골라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또 드는 생각 중 하나는 히어로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가?' 이다.

자칭 지구의 보안관이라고 불리는 미국 조차도 베트남 전쟁은 자유를 억압하는 공산주의세력의 팽창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점령과 억압에 대해 저항하는 팔레스타인들에게 살상을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정부에 대해서는 그 어떤 언급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미국이 선과 악을 제대로 구분하고 있는 것인가?

히어로의 머리 위에 존재하는 국가라는 집단도 제대로 된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그 밑에 있는 히어로가 제대로 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을까?


 히어로 영화 속에서의 세상에서는 소수의 0.01%의 히어로가 세상을 이끌어가고 수호하는 것처럼 그려놓고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악당들은 총이나 미사일을 맞아도 버텨낼 정도로 강하다. 그래서 나머지 99.9%가 더더욱 무기력하고 무가치하게 그려진다.

 이처럼 히어로 영화는 소수의 엘리트가 세상을 수호하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엘리트주의,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이 엘리트주의, 신자유주의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직에 임해야 할 사람을 소수의 엘리트들에게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엘리트들의 타고난 우월함을 근거로 삼았다. 이는 계급차별적이며 엘리트 지배주의의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이다. 그리고 히어로 영화는 말한다. 세상은 99%의 다수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탁월함을 부여받은 소수의 1%가 이끌어가야 한다고


 우리는 그런 판타지를 갖고 있다. 우리를 위협하는 거대한 악을 손쉽게 박살내주길 바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그걸 해내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한호를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와 같은 판타지 말이다.

 하지만 이 세상을 수호하고 진보로 이끄는 것은 소수의 엘리트에서 시작되어 99%의 다수가 만들어 온 것들이다. 시작은 엘리트가 할 지라도 완성은 다수가 하는 것이다.

 영화는 우리가 우러러 볼 수 있는 엘리트 집단인 히어로들이 1940년대에 존재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상상하게 해주고, 히어로가 정말 우리에게 긍정적인 존재인지 되묻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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