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7. 00:46ㆍ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친구가 근 5년동안 젤루 재미있게 본 영화라며 추천해줫다.
약간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겠구나~ 했는데
설국열차 같은 영화였음.
웅장한 스케일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영화가 아닌
조그마한 환경에서 촘촘하고 밀도있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였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 생각할 것이 많을 것 같다고 하더라~
아마 매 장면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까무잡잡하한 밤길을 홀로 걸어가는 까무잡잡한 사람
이 장면이 담고 있는 메시지도 뭔가 있을 것 같다.
흑인이 검정머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어두운 밤 길을 걷고 있다.
검정 + 검정 + 검정 = ?
갑자기 새 하얀 차가 다가온다. 검정 사나이는 이 하얀색 차를 무서워한다. 무엇 때문일까?
어린 시절 백인들에게 핍박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일까?
새 하얀 차에서 내린 사람이 뜬금없이 납치를 한다.
공포영화에서 죽는 놈들 특징
1. 흑인이다.
이 사람이 주인공이다.
정말 잘생겼다.
나 갑자기 흑인하고 싶어졌어. 차라리 인종차별 당하면서 잘생긴 흑형으로 살아갈래!
여자 주인공인 것 같다.
좀 기분 나빠졌다..
"근 5년간 봐왔던 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봤다." 고 말한 친구의 얘기가 떠올랐다.
재미있으려면 눈이 즐거워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상미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여배우의 비주얼은 무시할 수 없는 것.
솔직히 난 이 영화의 장르를 모르고 봤다. 친구가 추천해줘서 그냥 본거지..
이 영화는 코믹영화가 아닐까? 하고 봤다.
이 싸람 여장한 짐캐리 같아....
넌 웃어봤자 벼룩이야. 웃지마..
흑인이 하얀 면도크림으로 면도를 하고 있다.
왜 이 흑인은 하얀 면도크림으로 면도를 하고 있을까?
아마.... 백인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담은 것이 아닐까?
이 잘생긴 흑인의 손톱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여자친구가 분명히 있다. (이 정도는 모태쏠로, 아다도 다 앎.)
그리고 카메라를 만지작 만지작 하는 것을 보니 사진 찍는게 취미거나 직업인듯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찍은 사진이 80장 밖에 없다.
필름 카메라도 아니고 디지털 카메라인데 단 80장?
이는 아주 신중한 성격의 흑인이라는 것이다. 매우 즉흥적이고 우발적이라는 흑인에 대한 편견과 많이 벗어나 있는 사람이다.
아니면 이 카메라에 엄청난 용량의 동영상들이 저장되어있기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을 수도..
그리고 여장한 짐캐리는 208호로 향한다.
그리고 머리로 노크를 한다. 208이라는 숫자에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208...2..08. 뭘까 뭘까.. 2월 8일...
위키백과에 검색을 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일본의 배우이자 모델인 '사사키 노조미' 쨔응의 탄신일이다.
이름 : 사사키 노조미
출생 : 1988년 2월 8일생
국적 : 일본
직업 : 연예인
일본에 가면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이 글을 보고 있는 사사키 노조미는 댓글 남겨주세요.
인삿말도 없이 마주치자 마자 키스를 한다.
둘이 뭔가 했는데..
생략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여장한 짐캐리 위에 올라가서 거칠게 헐떡거리는 강아지를 보면 무엇이 생략되었는지 대충 추측할 수 있다.
내 이름은 코난. 미래소년이죠.
여자가 자신의 부모님에게 이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려고 하나보다.
그리고 남자를 안심시켜준다. 울 아빠가 제일 존경하는 대통령이 오바마라며...
주인공의 친구인 것 같다. 그런데 왼쪽 어깨에 있는 이 남자의 사진을 보라.
주황색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다.
교도소 출신인가??
역시 미국은 기회의 땅.. 범죄자도 경찰이 될 수 있다.
이 장면은 미국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링컨타는 여자.
사슴을 치고 지나갔나보다.
근데 이 흑형은 그냥 지나치질 않고 사슴의 안위를 확인하러 숲으로 향한다.
공포영화에서 죽는 사람 특징
2. 호기심이 많다.
로드킬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데,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한다. "이제 한 놈을 죽였으니 이제 몇 천마리를 더 죽여야겠네." 물론 이는 진담 반, 농담 반이겠지만,
여기에서 이 사람이 생명에 대한 가치관이 어떤지를 엿볼 수 있다.
생긴건 스티브잡스 처럼 생겨기지고 ...
이 집에서 일하고 있는 흑인 가정부와 흑인 정원사가 등장 할 때 즈음에
영화에서 음침한 음악이 나온다
뭐 어쩌라는거지? 난 아무렇지 않는데; 지들이 분위기 조성하고 자빠졌네~
여장한 짐캐리의 남동생이다.
내 친구 닮았어
그리고 이들은 흑형에게
어떤 스포츠를 즐겨하는지?
싸움은 잘하는지 등등을 묻는다,
무례한 가족들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여자친구 ..
아 씨바; 무셔;;;
이거 보는데 진짜 꼐속 깜짞깜짞 놀랐어
나 공포영화 싫어 ㅠㅠ
골프를 잘하는지 묻는다
그리고 섹슈를 잘하는지 묻고
요즘은 흑인이 대세라며~
백인들의 알 수 없는 이야기와 이상한 흑인들의 행동과 말투에 점점 더 의구심을 갖을 수 밖에 없다.
- 주인공(흑인)을 향한 백인들의 질문이 불편해
35세 미만, 대졸, 연봉 7000 이상, 자가 보유, 키 180 이상. 과 같은 희망사항들을 보면서 느꼈던 불편한 감정을 느낀 사람이 있는가? 여기에 불편함 감정을 느낀 프로불편러들은 주인공 흑인을 향한 백인들의 질문에서도 비슷한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주인공 흑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질문보다 어떤 스포츠를 잘하는지, 섹스를 잘하는지 등등 백인들은 효용성 가치에 대한 질문만 하고 있었다. 이는 인간으로서 보는 것이 아닌 효용성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인간을 도구화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에 불편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을 기능과 이용가치의 관점, 도구적 관점으로만 볼 경우에는 인간관계가 아닌 도구적 관계로 전환되어 능력이나 효용성이 부족할 때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있는 계약관계로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 속 백인들과 주인공이 만난 자리는 파티였다.이 곳은 도구적인 관계, 계약을 맺는 자리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사교의 장인 점을 본다면, 주인공을 향한 효용성 가치에 대한 질문은 더더욱 프로불편러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을 판단할 때, 유용성, 효용성 같은 도구적 가치로만 본다면 우리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놓치게 되어버리지 않을까? 그렇기 떄문에 나(프로불편러)는 무엇보다 이를 경계하는 의미로 처음 만난 사람의 외제적인 조건( 사는 곳, 고향, 출신 학교, 직업, 나이 등) 을 묻지 않는다.
가위, 의자 같은 도구들은 인간이 만든 취지에 따라서 그 본질이 이미 정해져있다. 동물들 또한 먹이사슬과 자연환경에 의해 그 본질이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자연이 짜놓을 알고리즘으로 부터 벗어나 정해진 길을 가지 않는 존재이다. 인간은 도구와 달리 본질에 대한 목적성이 없으며 주체적인 의지로 살아가는 존재이다. 이렇듯 인간은 자유로운 만큼 윤리적 책임이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행여 인간에게 본질에 대한 목적성이 주어졌다면 이는 차별이 정당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경계하고 멀리해야 하지 않을까? '이 사람은 노예를 하기 위해 태어났어', '이 사람은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났어.' 처럼 그 사람의 자유의지를 억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간을 효용성 가치에서 바라보고, 인간에게 목적성을 두고 접근하는 것은 인간을 도구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수한 모태솔로인 나로써는 매우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 집단은 도덕적인 사람을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어떡게 이럴 수 있지? 대부분의 폭력은 집단이 소수에게 가해지는 폭력이다.
학교폭력 또한 똑같다 대부분 다수가 소수에게 폭력을 가한다. 어떻게 보면 일진이라는 소수가 피해 학생이라는 소수에게 가하는 폭력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일진은 어떻게 보면 다수와 이해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집단 대변인과 다를 것이 없는 우두머리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다수가 소수에게 가하는 폭력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 학창시절 썰을 풀어보자면, 일진 무리 중 한 명인 A가 나와 비슷한 찐따들을 괴롭히고 다녔다. 여기서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그 A를 왕따 시켜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1급 찐따였지만 유치원 시절의 친구가 학교짱이였기 때문에 일진 친구들과 이해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고, 내가 찐따라서 찐따친구들과도 이해관계를 형성할 수 있엇다. 그렇기 떄문에 그 친구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을 퍼뜨리는 것은 누워서 초코우유 흔들어 마시기였지. 그렇게 A를 왕따를 시킨 결과 그 누구도 A를 상대해주지 않자 그 A는 주눅이 듦과 동시에 아무도 괴롭히지 않게 되었다. A는 힘이 쏀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찐따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았으며 더 웃긴 점은 오히려 자신이 괴롭히던 찐따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이 사례를 겪고 느낀 것은 개인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 타인과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 있으며 타인의 이익을 존중할 수도 있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교육을 통해 확장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은 도덕적이다. 하지만 집단은 개인의 이기적 충동이 집단화되기 쉽고 합할 때는 욕망을 더욱 생생하게 표출할 수 있으며 집단이라는 익명성 속에 숨어서 더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도덕적인 사람들도 자신이 소속된 집단의 이익과 자신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다면 이기적으로 행동하기 쉽기 때문에 집단은 비도덕적으로 변질되기 쉽다.
영화 속 백인들처럼 흑인의 우월한 신체적 능력을 탐닉하려는 이기적 충동이 집단화되어 이를 윤리적 책임 없이 자연스럽게 표출했지만 만약 집단이 아니라 개인이였다면? 도덕적인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나 더 얘기하고 싶지만
이거 얘기하면 스포하는 꼴이 되어버리니까 하지 말아야 겠다.
영화 속에서 겉은 웃고있지만 속은 다른 꿍꿍이를 갖고 있는 위선자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우린 때론 위선이라는 것을 가볍게 '나쁜 것' 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는 위선에 대해 더더욱 경계하고 멀리 해야 한다. 위선자들은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기 위해 윤리적 책임과 사회행동 규범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며 우리가 중요시 여기는 윤리, 규범들을 박살내버리고 우리가(주인공 같은 넘들) 혼란에 빠져있을 때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위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내 좌우명은 '위선떨지 말자.' 로 바꿔야겠다.
친구가 이 영화의 어떤 부분은 ~ 메시지를 담고 있따~~ 면서 알려줬는데
난 아직 멍청해서 그런거 모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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