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4. 18:04ㆍ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이 영화는 15세 영화다. 영화 초반부에 두 명의 남성이 여성의 몸에 키스하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나가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니즈를 합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가 바로 '뱅크잡'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장면은 영화 초반부에만 등장하고 잠깐 나온 뒤로는 그려지지 않는다.
영화 '뱅크잡'의 주인공으로 '제이슨 스타뎀'이 나온다. 이탈리안 잡에 이어서 범죄영화에 또 나오는걸 보면 잘나가는 범죄자 상이라서 그런걸까?
영화 뱅크잡의 매력 중 하나는 은행이라는 치밀하고 정교한 보안을 뚫는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몰입감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단순 은행을 털기 위한 이야기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A라는 집단은 은행을 털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 또 자리에서는 고위직 공무원과 왕족, 그리고 범죄 조직들의 뒷이야기까지 함께 품고 있다. 그래서 영화 뱅크잡은 은행의 금고를 터는 도둑이라는 인식을 넘어서 진실을 밝히는 정의로운 언론인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그려진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위층들의 일탈행위 그것도 법으로는 쉽게 재단할 수 없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주곤 한다. 그리고 이런 사건들을 수사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검찰이 검찰했네' 또는 '경찰이 경찰했네' 라고 말하면서 민중의 지팡이를 중심을 잃어버린 지팡이로 여기곤 한다. 영화 뱅크잡은 지금 우리 사회의 답답함을 대신 해소해주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도둑들이 등장해서 우리 사회를 한 번 쯤 물갈이 해줬으면 하는 상상까지 안겨준다.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그들의 추악한 일탈행위를 드러낼 수 없다면, 절도라는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그들의 민낯을 까발리고 목소리가 한 곳으로 모여 제대로 심판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야 개돼지라는 말이 그들의 입에서 나오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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