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30. 15:16ㆍ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영화 설국열차는 영화를 보는 동안 수 많은 질문과 생각들은 안겨줬다. 이런 영화는 최초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품게 된 끊임없는 생각은 '앞 칸에는 뭐가 있을까?' 와 같은 호기심 짙은 생각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은 커티스(크리스 에반스)가 자신의 눈 앞에 마주한 계급고착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커티스가 보여준 답이 결국 우리 사회에 직면해 있는 계급고착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화 설국열차에는 수 많은 생각들을 기차로 응축시켜놨기 때문에 보고나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즐겁다. 우선 첫번째로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W7로 해결하려 하지만, 오히려 지구는 빙하기를 맞이하게 된다. 과학이 모든 것들을 압도하고 앞질러버린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이 개발한 것들이 앞날에 어떤 부작용을 안겨줄 것인지 알지 못한다. 현재의 플라스틱 문제와 더불어서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 온난화, 원자력 발전소처럼 말이다. 그래서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회의를 안겨준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앞칸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는 '각 자리를 지켜라' 이다. 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정해진 일을 맡고 있을 때에야 제대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기차 내에서 생산되는 자원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가 앞 칸으로 나아갈 경우에는 먹을 것들이 줄어들고 만다. 결국 기차라는 세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게끔 만들어야 하는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서 끊임없는 생각들은 안겨준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는 무엇인지, 그리고 영화 주인공인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말이다.
영화 설국열차를 바라보고 있으면 성찰이 뒷받침 되지 않은 무분별한 과학기술, 맹목적인 선동과 유사한 교육, 계급고착화 현상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각 열차에 계급들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계급고착화, 엘리트 카르텔 문제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비인륜적인 계급고착화 현상을 바라보면서 분노보다 수 많은 생각들을 품게 되는 이유는 계급고착화에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합리적인 것 같지만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영화를 많이 보질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 설국열차만큼이나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으킨 작품은 없었다. 그래서 역대급 인생영화라고 손꼽힐 정도다. 그런데 왜 네이버 평점이 7점일까 ? 기생충은 9점인데 말이다. 그것도 세상만사의 복잡한 갈등들을 하나로 응축시켜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기차로 명료하게 표현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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