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 대한 생각

2019. 10. 20. 14:32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메이즈 러너 2인 '스코치 트라이얼' 은 1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다.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은 미로를 탈출해 안락해 보이는 유토피아와 같은 보호소에 자리하게 된다. 그런데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은 의심이 많은 친구답게 탈출을 감행한다.

 '메이즈 러너' 라는 제목에 걸맞게 '스코치 트라이얼'에서도 열심히 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달리는 모습들이 상당히 많다보니 별다른 긴박감이나 역동성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그렇다보니 전작에 비해 보는 맛은 덜했다.

 

  메이즈 러너1에서는 짜여진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면 메이즈 러너2인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에서는 젊은이들의 에너지를 착취하는 어른들의 잔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대의를 위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실험체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은 사회 다수를 위해 젊은 사람들을 희생시켜도 괜찮다는 시각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시각은 다른 나라, 세상의 이야기 같지만 2015년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3월 20일 한국청년회의소 대표단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해보세요. 다 어디 갔냐고 물으보면, '종동에 갔다고 말할 수 있게' 라는 말을 했다. 물론 청년들의 취업 문제를 개선하자는 취지의 농담이다. 하지만 대의를 위해 청년들을 실험실에 가둬놓고 착취하는 '위키드' 라는 단체와 청년들을 중동에 보내놓고 나라의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각은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은 전작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다.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담론도 없고 전 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역동적인 달리기도 보이질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각 세계관과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부족해서 각 상황에 놓여진 인물에 대한 공감은 커녕 이해도 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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