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에 대한 생각

2019. 11. 10. 14:39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하기 위한 교란작전으로 장사상륙작전을 펼친다. 그런데 이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병력들은 군인이 아닌 훈련 2주차인 학도병들이 투입된다. 이런 그림은 미군이 장사상륙작전에 투입시킨 학도병들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하나의 미끼, 버리는 카드처럼 느끼게 한다.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나라의 주적인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 일으키기 보다는 전쟁에 대한 회의감을 강하게 안겨준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고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구를 겨눠야 한다는 설움, 전쟁터에 있는 청년들은 나 자신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집단을 이루는 하나의 객체, 부품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쟁은 인간 개개인을 무가치하게 만들어버린다. 총구를 겨누는 순간 이름을 갖고 있는 고유한 인간이 아닌 172번쨰 인민군으로 전락되어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나라의 주적인 북한보다 전쟁 자체가 싫어진다. 모두가 국가와 가족을 지키겠다는 한마음 한 뜻으로 보여 전쟁에 참전했는데, 누구는 멋있게 총을 쏘면서 공적을 쌓는 반면에 또 누구는 한 마디도 못하고 총에 맞하 픽! 하고 쓰러져버린다. 각 개인의 사정과 이야기, 이름이 있을텐데 우리는 이들에게 눈길을 줄 시간조차 없다. 그정도로 전쟁터는 소중한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공간이다.

  장사리 - 잊혀진 전투가 그려놓고 있는 전쟁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간 개개인의 가치와 존엄성을 무가치하게 만들어버리는 전쟁은 국가를 지키기 위함도 있지만 단 한 명의 명예를 위해 싸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바로 미군을 지휘하고 있는 그 꼭대기 말이다. 누군가는 일선에 나가서 목숨을 버리면서 처절하게 싸우는데 누구는 뒤에서 편안하게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경시하는 것도 모자라 상황이 잘못되었을 경우를 대비해 퇴각하는 계획까지 짜놓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자체에는 그 당시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리려는 데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쟁영화에서 자주 보여지는 총알을 모두 피하면서 적진으로 뛰어들어가 모두 몰살시켜버리는 긴박감 넘치는 액션씬은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에 있어서 평점을 낮게 주고 싶지 않다. 구래서 왓챠 졀점 4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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