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별에서 온 얼간이에 대한 생각

2017. 12. 8. 18:36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저는 인도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인도 특유의 빈곤함과 마이너함이 묻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교훈이 있거든요.

제가 재미있게 본 인도 영화들은 

슬럼독 밀리네어, 세 얼간이... 그리고.... 별에서 온 얼간이 


그리고 이 영화는 세 얼간이의 주인공이였던 얼간이가 또 나옴 ㅋㅋㅋ



얼간이 등장

별에서 온 얼간이 답게 옷을 입지 않는다. 

별에서 온 정상인이였으면 옷을 입고 등장했을텐데

닉 값 제대로 하시네요

얼간이 느낌 충만하다. 컨셉에 매우 충실하군



얼간이 답게 이렇게 당하는구나

모두들 소매치기를 조심합시다.



빼앗긴 목걸이는 얼간이가 타고온 UFO 리모콘이기 때문에 저 목걸이가 없으면 집에 가지 못한다


사이좋게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여자는 인도사람인데

남자가 파키스탄 사람이라고 하니까 여자가 정색함 ㅋㅋ

남자도 눈치를 챘는지 빠이빠이~하고 헤어짐

근데 왜 따라가? 소매치기 하려고? 


여자가 남자를 빤이 쳐다본다. 

남자가 테러리스트 같나?? 

두유 노.... 폭탄 테러?

왜 계속 따라가지? 

지구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두유 노.. 수제폭탄??

두유 노... 총기난사??


아이 노 수제폭탄 ㅎㅎ 같이 테러하자 ㅎㅎ


여기 보면 알 수 있듯,, 

아세톤 과산화수소. 여성용 화장품들을 이용해 사제 폭탄을 만들 수 있어.

여기 레시피야. 

그리고 우리의 의지를 알리기 위한 폭탄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쇼핑몰로 향한다...



는 훼이크고 ㅋㅋㅋ 둘이 러브러브하게 됨 ㅋㅋㅋ


파키스탄 남자와 사귀게 된 인도 여성의 가족들은 어서 헤어지라고 한다.

종교인 또한 화상채팅으로 '파키스탄 남자가 여자를 속이게 될 것이니 헤어지라 한다'.


그러다 만나게 된 얼간이 

이 얼간이는 신을 첮는다는 전단지를 뿌리고 있었다.


얼간이는 지구에 도착하면서 알게 되었다. 

신을 믿으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는 지구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신을 믿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곳에는 신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각기 다른 신마다 다른 규칙을 만들어 놓고 이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얼간이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떤 신을 믿어야 자신의 리모컨을 찾을 수 있을지 

진자 드릅게 많네; 

결국 모든 신을 섬기기로 한다.

그런데 신을 섬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목걸이를 되찾지 못하게 되니

의문을 갖게 된다. 내가 잘못된 신을 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자신이 믿는 종교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지구인들을 본 얼간이는 종교와 신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 얼간이가 본 종교


 우리 사회는 누군가가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적은 불평등, 차별, 빈곤, 소외와 같은 구조적인 폭력에 익숙하다. 이 익숙함은 일상에서 타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구성되어 있는 사회 속 인간들의 행동들에 대해 굳이 살펴보지 않아도 '좋다' 라는 믿음을 통해 상호간의 이해를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이걸 하나의 문화라고 한다.


 '섹스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부끄러운 것' 이라는 지구인들의 생각과 달리 얼간이는 '결혼식한다고 광고하는건 "오늘 저 섹스해요" 라고 광고하는게 아닌가요?" 와 같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것 또한 지구인들과의 다른 문화를 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다른 이해관계를 품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지구인들이 구축해놓고 있는 상호이해는 통상적인 말과 행동에 의해 의존하기 보다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회의 수준에 맞춰서 말과 행동을 조절하고 있다. 이렇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들만의 도덕과 윤리 규범이 구축된다. 그런데 만약 인간들이 도덕과 규범들을 교환하면서 서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고 소통도 빈약하게 이뤄진다면? 그 공백에 거짓과 기만이 끼어들게 된다면? 여기서 갈등이 발생하고 소통이 어려워진다. 종교적인 폭력은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얼간이가 바라본 종교는 소통의 공백을 만들고 거짓과 기만을 삽입하여 폭력을 행사하기 위한 도구이자 구실로 바라본 것이다.



 - 종교가 폭력을 부르는가?

 

 모든 종교는 특수한 이해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교리 및 행동규범 등을 규정하고 궁극적인 선을 추구하거나 집단에서 일탈하려는 구성원에 대한 처벌과 제제, 신앙을 전파하면서 신도들을 늘리기 위한 노력한다. 신이라는 절대적이고도 초자연적인 존재를 만들어놓고 이에 따른 정통성을 기준으로 형성해놓는다. 이 기준을 통해 집단의 관습과 정체성, 이해관계, 이념 등등을 정의롭고 선한 것으로 포장한다. 여기에서 종교적인 정체성과 이념 하에서는 그 어떠한 폭력도 선하고, 옳으며 정의로운 것으로 포장이 되어버린다.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절대적인 신의 논리는 강압적이면서도 깨뜨리기 어려운 공식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법전이라 불리우는 도덕 규범인 샤리아는 이슬람교의 율법이며 모든 무슬림은 이 율법을 따른다. 코란과 하디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샤리아는 정치, 경제, 성생활, 식생활, 형벌,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황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등은 샤리아 법을 국법으로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또한 잊입트에서는 이슬람을 등지는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한다. 무슬림 국가에서는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혼전 성교한 여성을 죽이는게 때론 정당하다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무슬림인들이 폭력적이라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와 같은 유럽국가의 무슬림들은 명예살인을 도덕적으로 용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의 모습을 보면 종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힘들다. 종교는 목걸이를 되찾아야 하는 얼간이가 품어야 할 가치들을 부정했다. 그리고 불만을 잠재웠고 현새에 순응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종교적인 믿음은 현실의 불행을 가만히 앉아서 보상받게 만드는 인간의 나약함을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나약함만 이용할 뿐이지 종교는 그 어떤 약자의 편에 서질 않는다. 그저 목걸이를 보상해줄 것이란 말만 뱉을 뿐이지.


 종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종교가 폭력을 부르는 것일까? 부조리한 사회, 국가가 폭력을 부르는 것일까?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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