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인사이드에 대한 생각

2017. 12. 20. 15:30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요상한 사람의 이야기다.

물론 내면은 그대로인데 외면만 바뀐다. 아이, 여자, 외국인, 존잘, 뚱뚱이, 기타 등등


이렇게 아리따운 여성과.. 함꼐 했다는 것 (숙면 했따는 것)

부..부럽ㄷ,... (숙면한 게) 

오늘은 갓양남,,

귀야운 여자

오늘은 존잘;

존잘인 날은 여자와 자는 날이고만?

이 남자의 취미 : 원나잇

때론 겁나 예쁜 여자로;;

그러던 와중에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하는 한효주를 만나게 된다.

친절해서 예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예뻐서 친절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원나잇 할라고!?!? 이자식아?

한효주는 주인공에게 가구를 추천해주는데,

그 추천해준 가구는 주인공이 만든 가구였다.

자신의 영혼을 인정받은 사람의 등장으로 인해 다가갈 용기를 내본다.

여자 만나러 간 주인공

여자 만나러 간 주인공

여자 만나러 간 주인공

근데 가구는 사고 이러는거냐? 

진짜 진상 아니냐?

남자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여자에게 다가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존잘이 될 때 찾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대.존.잘

원나잇 하지마라. 하지마라 색갸;;;

할려면 원 밀리언 나잇해라. (평생 함꼐하라는 뜻)



 이 영화는 인싸들이 선호하는 영화 중 하나다. 참신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영상미와 OST까지 짱짱해서 감성 뿐만 아니라 귀와 눈까지 즐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인공이 다음 날에는 어떤 사람으로 변할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 기대감에 사로잡혀서 다음날을 궁금하게 만든다.  주인공이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뀐다는 설정은 다음날에 불행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암시이다. 그래서 맘 편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다음 날 힘이 없는 할아버지가 되면 어떡하지??" 같은 긴장감은 보너스다.

 이 영화는 참신한 설정, 영상미, OST가 훌륭하지만 사랑에 임하는 홍이수(한효주)의 태도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실제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수 많은 여성들은 남자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만약 내가 뚱뚱해져도 날 사랑해줄꺼야?" 여자친구의 질문을 받은 남자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이기 때문에 그냥 "당연하지 ㅎㅎ" 같은 답을 쉽게 내어버린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다음날에 뚱뚱이로 되어버린다면? 아마 곁을 지켜줄 수 있는 남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5년 정도의 장기간 연애를 했다면 곁을 지킬 수는 있겠지만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그렇게 되어버린다면 마음은 쉽게 떠나지 않을까

 홍이수(한효주)가 반한 우진의 모습은 박서준의 외면을 하고 있을 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외모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건 한 순간이다. 시간이 지나 처음에 느꼈던 감정의 폭풍이 지나간 뒤에는 자신의 판단에 대해 현실적으로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사랑은 그 사람에게 머물지 않게 되는게 현실이며 사람의 감정이다. 그래서 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관심과 다정한 태도를 요구한다. 이 관심과 다정한 태도는 개인의 정서적인 성숙에서 나온다. 이 정서적 성숙은 상대방을 지나치게 이상화하는 기간이 끝나 친밀감이 감소하고, 눈감고 넘어갔던 단점들이 돋보이는 시기를 견디게 만들어준다. 직관과 열정에서 시작된 사랑이라는 감정은 정서적인 성숙을 품지 못했을 때에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홍이수(한효주)를 바라보고 있으면 사랑을 잘하는 사람은 얼마나 정서적으로 성숙한지를 가늠하게 해주었다. 어쩌면 모든 사람이 꿈꾸는 연애 상대는 사랑을 시작하는 것보다 사랑을 하는 동안에 상대를 이해하고 보듬아줄 수 있는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아닐까? 매일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우진이를 이해해주고 돌봐주는 홍이수(한효주) 같은 여자 말이다. 홍이수(한효주)가 보여준 정서적 성숙도는 모든 남자들이 관계를 통해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을 정도의 짙은 향기를 품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우진이가 존잘인 상태에서만 고백을 하고, 키스를 하고, 은밀한 관계를 맺어서 내면보단 외면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홍이수(한효주)가 우진이를 대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외면이 아니라 내면(영혼)을 보듬아주고 아껴주는 이야기를 품은 영화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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