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1. 12:22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딴거 필요업다.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나온다고 한다.
그 맛에 본다. 그런데 분량은 그리 많지 않다.
뒷태도 예쁨 ㄷ ㄷ
저 할아버지는 이 그림을 갖고 있는데, 돈 많은 아저씨가 이 그림을 사려고 애쓴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다 굶어죽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그림을 팔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려는 사람들은 그림의 아름다움 보단 금전적 이득을 위해 구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예술에 대한 여러 관점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예술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 예술을 수단으로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사람, 도덕, 윤리의 경계를 모르는 예술가, 그냥 평범한 사람
- 예술이란 이름의 폭력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지들은 특별하다고 예술이라 부른다.
종양의 모양이 아름답다며 수술한 환자에게 종양을 선물하는 모습,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과 고통이 담겨 있는 영상을 예술이라 부르고 있는 모습. 모양이 단순 아름답다고 해서, 기존의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가치를 표현했다고 해서 단순 아름답다고 찬양하는 모습은 마치 요상한 것에 홀린 사이비 종교를 보는 듯 했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상상 속 무언가를 글이나 그림이나 조형이나 영상, 음향 및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들로 표현하는 것을 예술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은 아름다운 상상을 표현하려 애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감정을 안겨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속에 나오는 예술가도 아름다운 감정을 안겨주고자 했지만, 타인의 고통과 수치심을 아름다움이라 여기고 있는 싸이코패스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기의 천재라 불리는 피카소의 예술 작품에도 자신의 아내를 담배불로 지지거나, 강물로 밀어버리겠다며 협박하는 작품이 있었다면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까지 찬양하지 않았을 것이다. 작품을 찬양하는 이유는 그의 사생활은 몹시 비인간이고 여러 여성들의 삶을 힘들게 했지만 그의 작품에서 만큼은 누군가의 고통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영화 속 많은 예술가들과 피카소는 예술을 사랑했지만 사람은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다.
- 본질을 즐기는 사람이 진짜 순수함 사람.
축구선수 중에서도 누가 가장 순수했는지를 물어본다면 당연 호나우지뉴가 아닐까 싶다. 승부를 가려야 하는 냉정한 분위기의 경기장에서도 축구 자체를 즐겼기 때문이다.
자신의 드리블을 가로막은 수비수와 하이파이브 하는 호나우지뉴
영화 속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본질 그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자신이 욕망하는 A를 얻기 위해 B를 수단화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취업을 하기 위해 토익 점수를 따는 것이지 토익 그 자체를 즐겨서 점수를 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익은 괜찮지만 사람을 수단으로 삼는 것은 그렇게 윤리적으로 볼 수 없다. 아무리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집단의 행복을 위하여 사람을 수단으로 삼아도 괜찮은걸까? 이는 또 다른 노예제를 받아들이는 것과 다르지 않을까?
물론 누군가는 누드화 또한 사람을 수단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수단으로 삼더라도 개인을 존중하고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면 괜찮겠지. 하지만 영화 속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찬양한 영상 예술도 그렇고 등장인물들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권리를 지켜주려는 모습은 1도 없었다. (성희롱부터 시작해서 성추행까지 원래 예술계가 다 그런가? 추적 60분 보면 영화 감독이랑 유명 배우도 그러던데;;)
우리가 순수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수단화 하는 것이 아닌 본질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영화 속 할아버지가 그림을 팔지 않았던 이유도 그림이 주는 아름다움을 즐기려 하기 보다 그림을 수단화하여 더 큰 돈을 벌 생각이였기 때문이다. 결국 구매자들이 순수하지 않아서 팔지 않은 것이다.
순수하지 못한 것들이 얼마나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영화였다.
아만다사이프리드의 베드신을 기대했다면 보지 않는게 낫다.
왜냐면 없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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