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션스8에 대한 생각

2018. 9. 14. 18:38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사람을 때리고 죽이는 범죄영화 보다는 치밀한 보안을 뚫고 훔치는 절도범죄 영화가 재미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여배우들로 가득해서 더더더 재미있었다.



정말 예뿌다.

주인공이신데 정말 예부시다.



 - 여성들의 범죄

 나는 범죄스릴려 영화를 그렇게 즐겨보지 않는다. 물론 기존 안전망의 빈틈을 뚫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그림은 정말 멋있고 통쾌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그림은 안전망이 얼마나 촘촘하고 안정적인지 그리고 예상치 못한 빈틈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잘 뚫었는지에 따라 확 달라진다. 촘촘한 안전망과 설득력 있게 뚫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에 범죄스릴러 영화는 모 아니면 도다. 그래서 범죄 스릴러는 그닥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기존의 범죄 스릴러 영화들과는 조금 참신해서 재미있게 봤다. 범죄의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들이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여성이 큰 그림을 그리고 범죄에 가담하는 주요인물들이 여성이였기 때문이다.


  -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여성의 이면

 생각해보면 대부분 사기영화나 절도영화에는 항상 남자가 리더가 되어 큰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을 모으러 다닌다. 그런데 이 영화는 흥미롭게 여성이 큰 그림을 그리고 이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러 다녔다. 그런데 그녀가 모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외각에 머물고 있을 법한 사람들인 집안일 하는 여성, 커리어가 무너진 여성, 결혼 재촉당하는 인도여성, 이름도 없는 흑인여성, 집없는 아시아여성이였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머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이라 응원하는 마음을 품으면서 보다보니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이지만 여성이 범죄의 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어색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과거의 여성들은 남성들이 구해온 식재료를 이용하여요리를 해야했고, 남자가 벌어온 돈으로 살림을 꾸려왔다는 과거의 경험들을 놓고 본다면 여성은 현 상황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그래서 짜여져 있는 보안과 경계의 빈틈을 허무는데엔 주어진 상황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데 능숙한 여성에게 상당히 어울리다는 것이다. 사기를 치는 것도 그렇다. 남자들이 사기를 치는 것은 대부분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외제차와 같은 부를 이용하여 상대를 믿도록 한 뒤 뒷통수를 치지만 영화 속 여성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유혹한 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또한 여성 특유의 공감능력을 발휘하였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왓챠   별점 몇점이였지? 4점인가? 4.5인가? 암튼 재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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