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4. 15:43ㆍ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알쓸신잡에 영화 300 얘기가 나와서 궁금해가지고 다시 보게 됨 ㅎㅋㅎㅎㅋㅋㅎㅋㅎㅋㅎ
아랍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근육쟁이들에게;; 항복하라고 함;;;
근육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참 대단하다.
아랍아... 그니까 왜 깝쳤어;;
엄청 아름다운 여배우인데 분량이 적다.
켈리 크레이그(Kelly Craig) 라는데';; 다른 영화에는 출연을 안 하신 것 같다.
혹시나 다른 영화 촬영을 하셨을가 검색을 해봤는데 없다;
장신구를 한 이유는 머리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군
결국 아랍인처럼 보이는 이들로부터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라고 외치면서 전쟁에 나서는데;;
- 자유를 억압하는 넘들이 자유를 위한다는 아이러니
300명의 근육쟁이들이 엄청나게 많은 병사들과 맞서 싸우는 모습은 한 명의 영웅이 수 많은 괴물을 떄려잡는 RPG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근육쟁이들이 싸우는 이유는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진정한 자유를 지키기 위함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자신의 재산, 친구, 가족 등등을 지키기 위함이지;;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영화를 가만 보면 근육쟁이들은 우리가 말하고 있는 자유와는 거리가 먼 집단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악당을 아랍친구들로 지정해놓았기 때문에 이들이 자유를 경시하는 야만인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근육쟁이들이 야만인에 가까웠다. 근육쟁이들은 갓 태어난 아기가 나약하거나 장애인으로 태어나면 그냥 죽여버리고 여성이 원로원으로 향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만 놓고보면 근육쟁이들이 있는 곳은 건강한 남성만이 자유로운 나라였던 것이지 모든 인간이 자유로운 곳은 아니였다. 그래서 결국 이들이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말은 건강한 남성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랍쟁이 친구들은 다르다. 전쟁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참여할 정도로 다양성을 받아들였고, 여성이 서로 키스하는 장면을 보면 동성애까지 허용한 것이다. 더해서 장애인에게 군사를 지휘할 권한을 주었으며 여성도 해군 총사령관이 되어 지휘할 정도로 장애인과 여성은 차별이 아닌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었다. (* 여성에 관대한 모습은 영화 '300 - 제국의 부활 시리즈'에서 그려진다.)
장애를 갖고 태어나면 죽는 근육쟁이 동네와 장애를 갖고 태어나도 군대를 지휘할 수 있는 아랍쟁이 동네 중 어디가 더 자유로운 곳일까?
여성의 지위가 바닥인 근육쟁이 동네와 여성이 해군을 지위할 수 있는 아랍쟁이 동네 중 어디가 더 자유로운 곳일까?
-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왜 무서울까? 이들은 자기가 하는 말에 코딱지 만큼의 의심도 없이 확신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의 생각에 대한 고려는 1도 없고 어디까지 표현을 하고 받아들여야 할 지에 대한 분별력을 상실한 무식한 사람이기 때문에 타인을 억압하고 무시하는 태도가 익숙하여 무서운 것이다.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품었다는 것을 깊게 들여다보면, A라는 가치를 받아들인 것을 문명화의 징표로 여기고 있으며 A라는 가치를 품지 않으면 야만인으로 여겨버린다. 그런데 이런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반대편의 입장에 대해서는 눈곱 만큼도 허용을 하지 않으며 이에 대해 반박을 하더라도 자기 집단 내에서 하는 말만 반복할 뿐, 현실과 마주한 가치에 대해선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다. 자기 모순에 대한 무한한 관용, 자기가 하는 말과 행동에는 귀지 만큼의 의심도 없이 확신을 품고 있는 근육쟁이들의 모습은 신념을 품고 있는 무식한 사람처럼 보였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쟁이는 "디스 이즈 스파르타!!!!!" 라고 외치면서 아랍쟁이를 구덩이에 밀어 넣는 비이성을 행할 수 있는 것이지. 이런 근육쟁이들의 태도는 서구문명이 아랍문명에 일방적으로 가하는 폭력인 이라크 전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음에 검색해보니 300은 미국에서 만든 영화인데, 어쩌면 자신들이 정의라고 여기며 상대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 또 다른 야만은 아닌지에 대한 성찰을 하자는 의미에서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닐까?
물론 이 영화 감독의 인터뷰나 그런걸 본 적이 없어서 나도 모른다. 그냥 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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