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크레더블2에 대한 생각

2018. 11. 2. 11:30영화 봤다 ㅋㅋㅎ/애니메이션


베드신이 있나요? 아니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아니요;




시작은 인크레더블1이 끝났던 장면에서 바로 이어진다.




 히어로들이 열심히 힘을 써서 지켰는데




 범죄자를 놓치는 바람에 오해를 받게 된다.





 히어로 활동 금지법이 제정되어 집안 형편도 힘들어진 상황;;;;;;;;;




히어로를 후원해줌과 동시에 부정적이 여론을 바꾸겠다는 재벌이 나타남;




 그 재벌은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아닌 일라스티나걸이 활동하기를 선호했다.

영화 제목은 인크레더블인데 주인공이 까였네?






 슈퍼히어로 일을 통하여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주저한다.


왜냐면 집안일을 해야하거든.

아이들 육아에도 신경써야하고.



결국 일라스티나걸은 히어로의 길을 걷고 




힘 쎈 인크레더블은 주부의 길을 걷는다.




집안일 ;; 보통 쉬운게 아니구나;;;




 -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여성'


 영화에서 그려진 갓난 아기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양한 초능력을 활용하면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그림을 볼 떄면 아기는 무한한 존재로 느껴진다. 무한한 존재로 여겨지는 이유는 '자유', '패기' 와 같은 야성의 본능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아기가 야성을 잠재운 상태로 가만히 누워있는 상태로 순종하기만 했다면 무한한 존재로 느껴질 수 있었을까?


  성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거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려 한다. 아기 때의 '야성'이라는 것을 잃어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이처럼 인간은 시간이 흐르면서 무한한 존재에서 유한한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그런데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두드리저기 나타난다. 사회가 규정해놓은 역할인 여성인 어머니, 교양 등등의 관습의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인크레더블' 이라서 영화 주인공은 인크레더블 한 명일 것 같지만 일리스티걸 또한 주인공이다. 이처럼 여성의 존재는 우리 눈 앞에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존재에 가깝다. 마치 밖으로 나와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활동하는 것이 아닌 집 안에서 지내는 존재처럼 말이다. 더 오바해서 표현하자면 거실을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가구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사회와 문화가 여성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 우리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지금. 인크레더블2는 우리 인식에 자리하고 있던 기존의 상식의 틀을 깨버린다. 집안일은 여성만의 영역이 아니며 여성도 바깥 일을 훌륭히 해낼 수 있다는 것. 남성도 집안일을 훌륭히 해낼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이런 상황이 오게 된 이유는 노동과 생산의 개념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닐까?




 - 과학기술이 뒤바꿔놓은 노동과 생산


 과거 수렵시대나 농경시대에선 힘이 노동이고 생산의 원천이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힘이 강한 남성의 경쟁력은 여성보다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었으며 사회는 남성중심으로 짜여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흑인 노예들이 여성보다 참정권을 먼저 부여받은 것 또한 힘을 통한 노동을 통하여 생산에 기여하는 사회참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었을까 하는 망상이다.


 하지만 지금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힘을 통한 노동은 기계가 대체하게 되었다. 남성만이 하던 삽질은 여성도 포크레인으로 할 수 있게 되면서 힘으로 좌우되던 노동과 생산이란 개념이 무너진 것이다. 이제 생산의 원천은 힘이 아닌 사고력과 통찰력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가 왔다. 그래서 과거 힘의 중심이던 시대, 남성중심을 외친다는 것은 생산을 통한 국가발전의 관점에서 봤을 때에도 어긋난 시선이 아닐까 싶다..

 

 여담이지만 여경을 늘리는 것 도한 덩치 큰 남성 범죄자를 제압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경찰에겐 든든한 테이저건과, 권총, 삼단봉 기타 등등의 어마우마한 도구가 있으니 충분히 제압할 수 있지 않을까??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사회가 변해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신체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악당을 떄려잡는 것도 여성이 할 수 있으며, 총리, 과학자처럼 남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것들을 여성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과거의 사회통념과 가치기준으로 변해있는 지금의 세계를 바라보며 판단하는 어른들에게 뒷통수를 후려친 영화, 

 현재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남녀 성역할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보여준 영화.


왓챠 별점 4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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