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허쉬 3화 봄ㅋㅋ

2021. 1. 4. 17:40티비 봤다 ㅋㅎㅋㅎ/JTBC 드라마 허쉬

 

 

 드라마 허쉬 3회는 오수진(경수진)이 1~2회에 품고 있던 지방대에 대한 설움을 다루고 있다. 1~2회에 그려졌던 오수진의 설움은 그녀만의 문제가 아닌 드라마 허쉬란 세계관에 있는 젊은 청년들이 함께 품고 있던 설움이었던 것이다. 

 

 

- 불협화음에서 협화음으로 나아가기까지

 

 3화는 오수진이 사망하기 전 작성한 유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진다. 유서의 내용은 학자금 대출과 지방대 출신이라는 불확실한 미래가 있어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를 완전히 외면해버린 현실 세계에 대한 서운함과 열패감이 담겨있다. 이 유서를 본 젊은 청년들은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노력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허무함 섞인 침묵에 잠긴다. 사회는 허무함이 섞인 침묵에 젖어있지만 매일일보 내부는 오수진(경수진) 자살 사건을 덮기 위해 침묵을 유지하고 인턴들에게는 침묵을 강요한다.

 

 오수진의 자살로 인하여 침묵하게 된 청년들과 조용히 침묵하려는 매일일보, 그리고 뜨거운 이슈를 활용해 조회수를 높이려 침묵하지 않고 시끄럽게 떠드는 언론사를 보고 있으면, 이 사회의 불협화음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한준혁(황정민)이 작성한 부고기사의 영향으로 오수진의 장례식장에 침묵하고 있던 조문객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 하얀 쌀밥에 빨간 육개장을 시원하게 섞어먹는 모습은 3화에서 그려지고 있는 불협화음이 협화음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준다. 이 기대는 한준혁(황정민)과 이지수(윤아)를 보고 더 크게 느꼈다. 한준혁은 기존의 관행을 깨고 협화음을 만들기 위한 기사를 작성했으며, 이지수는 침묵을 강요하는 매일일보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장레식장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허쉬가 그리고 있는 사회의 불협화음의원인은 침묵을 강요하고, 표현의 통제, 억압하는 것이다. '모두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사회가 이루어 진다면, 불협화음을 이루고 있떤 생각들이 하나로 조정되어 협화음이 되지 않을까?'란생각을 안겨주는 에피소드였다.

 

 사회의 불협화음이 협화음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어떻게 그려놓았을지 기대하게 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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