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4. 11:30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베드신이 나오나요? 아니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제 취향은 아닙니다.
그렇게 창문을 두들겨도 전 몰라요.
들리지 않거든요.
앞이 보이질 않아 걷다가 넘어졌어요ㅣ.
태어날 때부터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아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오로지 본능에 이끌리는 존재였다.
영화에선 짐승이라 표현할 정도.
불을 건들여 집에 불까지 내버린 소녀,,
아버지는 아이를 기관에 보내려 하지만
어머니는 아이와 계속 함꼐하고 싶어한다.
결국 엄마가 이기고
짐승과 같이 아이에게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길 바라며 스승을 붙여줌.
그렇게 그녀가 처음 외친 말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물, 워터였다.
- 물을 먼저 외친 소녀
이 영화에서 꺠우침을 안겨줄 떄 항상 물이 등장한다. 얼굴에 물을 끼얹거나 위의 장면처럼 물 속에 있거나 비가 오거나 등등. 그런데 왜 하필 꺠우칠 때 물이 등장할까? 이는 자신의 근원에 대해 꺠달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탈레스의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라는 말은 모든 존재의 근원은 '신'이 아닌 물이라는 외침이다. 이 말을 시작으로 탈레스는 최초의 철학자이며 철학적 사유 생각하는 존재의 시작이다.
엄마도 아빠도 아닌 물을 먼저 외친 것은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사유하고 생각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선언이 아닐까?
보고 듣지 못하는 그녀는 짐승, 정신병자 또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규정되고 있었다. 하지만 장애인은 보호받고 지켜줘야 할 존재가 아닌 자립하도록 도와줘야 할 존재인 것이다. 물을 외친 그녀는 자신이 보호받고 돌봄을 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자립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유하고 생각하는데, 언어는 이미지의 형상이다. 그런데 이미지를 보지 못하는 소녀는 생각을 어떻게 할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생각하는 존재인 나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사람에 대한 삶을 엿볼 수 있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학교 입학 면접관들의 '지구에 대양이 몇 개인가?' 라는 질문에 소녀는 '나에게는 물 한 방울도 대양이다' 라는 답을 내놓았으며, 우리에게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관점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그리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블라인드 테스트'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쩌면 우리가 본다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도 보지 않고 느끼는 것은 상당히 객관적인 것이 아닐까?
영화 블랙을 보면서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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