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생각

2018. 11. 14. 11:59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 예.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옵니다.

베드신이 있나요? 아니요;




무슨 일이 벌어진거 같은데;




합의 보는거 같은데;

주먹다짐이라도 한건가?





헐크 ㅎㅇ~

케익도 주고 회사 복지가 좋네~~




케익은 있는데 음료가 없네?

복지가 그저 그렇네~



요 멤버들은 그냥 기자가 아닌 탐사보도 팀인 스포트라이트 팀이다.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언론이 되고 싶다는 아저씨.

잉글랜드의 축구팀 리버풀 감독인 클롭을 닮았다.




클롭 아저씨는 보스턴의 신부들이 아동성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묵과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그래서 이에 대한 탐사보도를 시행하려고 한다.






 - 사회의 병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영화는 특별한 긴장감이나 긴박감 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치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무대를 어떻게 연출할 지 회의하는 모습처럼 말이다.

무대 위에는 수 많은 것들이 있지만 관객들에게 특정 부분을 집중시키고 부각시키기 위해 스포트라이트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영화에서 그려진 스포트라이트팀 또한 마치 무대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같았다. 단순 탐사보도, 심층취재를 통하여 드러난 사실을 모두 폭로하는 것이 아닌 어떤 부분을 집중시키고 부각시킬지 계속해서 조율해나갔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그려진 언론의 모습은 사회의 어느 부분이 병들었는지 비추는 스포트라이트와 같았다.

하지만 그 병을 비추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지 병까지 낫게 해주진 않는다.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의지인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광장으로 모인 국민들의 의지처럼 말이다.




 - 팩트폭력만 하는 언론에 대한 회의 (스포)


 영화 엔딩은 썩 시원하지 않았다. 스포트라이트팀이 성직자 성추행 관련 보도를 약 600건이나 냈지만 사임한 추기경은 재발령 되었고 그 곳에서 또 다른 성스캔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스포트라이트 팀이 비춘 종교계의 병이 낫질 않은 것이다. 언론이 종교계의 병을 사회에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스캔들이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언론의 팩트가 대중들의 믿음에 반하거나, 대중들이 품고 있는 가치관과 상반된 것이라 저항했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 사이비에서 마을 사람들이 믿고 있던 종교가 모두 사기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드러낸 주인공을 원망한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성직자들을 두둔하는 저항 세력이 없었다면 저렇게 재발령을 받지도, 새로운 스캔들이 발생할 수 없었을텐데.

 아니면 언론은 팩트를 던져줬는데 사회의 인식이 부족하여 그에 대한 해결방안, 대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에 병을 알리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자 책임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을 보면 언론은 팩트 그 이상을 해야할 것처럼 느껴진다. 팩트만 드러내는 것이 아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언론이 전문가는 아니니까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계속해서 보도하여 대중들의 관심을 이끈다면 이상에 가까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해결책이 아니여도 사회 구성원들이 세상에 대한 인식을 깨우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 보도로 인하여 국민들이 광장으로 모인 것처럼 말이다.


 만약 스포트라이트 팀이 팩트만 아닌 해결책까지 제시했다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엔딩이 반복되었을까?



 그런데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보도하여 대중들의 관심을 이끄는 것은 이상에 가깝다.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서 지나간 뉴스를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싶을까? 세월호 사건만 해도 지루하니 그만하라며 불평을 늘어놓는 우리나라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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