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 10:54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 아니요
베드신이 나오나요? 아니요
예수 존잘
유다도 존잘.
쳐맞은 이유는 사람인 주제에 자신의 아버지가 하나님이라고 했기 때문
이스라엘의 허경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은 성전에서의 말씀을 가르쳤을 뿐이라 말하며,
직접 말하지 못하고 자신의 얘기를 들은 사람에게 물어보라 한다
비겁하기 짝이 없다;;;;
헛소리를 하던 예수는 이렇게 죽을 위기에 처한다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 맞냐고 묻자
예수는 두리뭉실한 얘기로 답변한다.
똑바로 말해라 이녀석아.
살인자 바라바를 죽일래? 예수를 죽일지에 대한 주민 투표를 한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예수가 고문 당하는 그림이 대부분
- 현대판 예수는 허경영
자신의 아이큐가 400이며 축지법이 가능하고 눈빛 만으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외친 허경영과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말하고 다니는 예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제대로 입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해서 예수의 문제는 상대의 질문에 대해 매우 애매모호하게 돌려서 답변하여 군중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예를 들면 '자기 자신의 몸이 양식이다. 내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영생이 없다.' 네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영생이 없다고? 하지만 이 말은 자신을 뜯어 먹으라는 말이 아닐 것이다. 왜냐면 영화 주인공이니까. 그리고 크리스마스라는 공휴일을 만들어낸 천사니까!! 그런 예수는 이런 븅신 같은 말을 하지 않아!!!!
예수는 진리를 꺠우치고 신의 말씀을 대신하러 왔다고 말하지만, 그 말을 듣는 상대는 인간이기 때문에 신의 언어가 아닌 인간의 언어로 인간이 이해할 수 있게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신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데 오류가 생겨서 '내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영생은 없다' 같은 식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예수는 진리를 깨우쳤지만 인간의 언어와 인간에 대해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예수에게 던지는 질문에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예수를 볼 때면 고구마 181,201,662개를 먹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본다면 불편하겠찌? 그럼 이제 칭찬해야겠다.
- 청년 기업가의 정신을 품은 예수
허경영스러운 예수에게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수가 고문당할 떄부터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단 한 번이라도 울부짖지 않았거든;;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한 번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칠 수 있었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고 기존의 질서에 순응하여 목숨을 지킬 수 있었는데 끝까지 침묵했다. 어쩌면 살려달라는 말을 하는 순간 자신이 지켜오던 신념의 가치를 저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침묵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예수가 2018년 33세의 나이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교회나 성당, 절에서 마이크나 목탁을 잡고 있을 것 같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국가란 커다랗고 안정적인 직에 머물러 공무원의 길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질서를 구축해놓은 대기업에 취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기존의 흐름과 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비합리성을 낱낱이 드러내어 사회를 진보로 이끌고 새로운 질서와 게임 룰을 만들어낸 혁신적인 청년 사업가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란 망상이다.
기존의 관습, 다수가 따르는 질서보단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수 많은 고통 속에서도 굽히지 않은 예수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혁신적인 사업가의 정신과 상당히 흡사했다. 생각해보면 이런 예수의 정신을 이어 받았기 때문에 지금의 이스라엘이 스타트 업 천국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망상이다.
이야기 보다는 예수를 향한 폭력, 고문씬이 많아서 보는데 좀 불편했으나, 긴 시간 동안의 고통들을 이겨낸 예수의 모습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안겨줘서 좋았다.
왓챠 별점 4.5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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