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덩케르트에 대한 생각

2019. 2. 21. 10:44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ㄴㄴ

멋진 남배우가 나오나요? 넹넹 ㅎㅎ

베드신 있나요 ? ㄴㄴ ㅠㅠㅠ




세계2차대전

영국과 프랑스군은 독일한테 발렸다.



서렌쳐라 임마들아.




덩크레트에 고립되어 영국으로 도망가기 위한 주인공




고립된 덩케르트에서 영국으로 탈출하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공군



덩크레트에 고립된 군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민간 항해사




전쟁영화라서 박진감 넘치는 총싸움과 포탄 터지는 소리들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경기도 오산이었다. 그런거 없다.

왜냐면 영화는 덩케르트 지역에 고립되어 있는 연합군들 탈출 작전을 그려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따분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나의 시점으로 영화가 이뤄지는게 아니라

세 시점으로 영화가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따분할 떄 즈음이면 시점이 전환하여 기존의 따분함을 덜어낼 수 있었다.



영화는 세 시점으로 이뤄져 있다.

1. 전쟁터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군인

2. 목숨을 걸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려는 공군.

3. 직접 전쟁터로 뛰어든 민간 항해사




1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내가 전쟁에 대해 품고 있는 공포심과 불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볼 떄면 "역시 전쟁은 일어나선 안 돼!!" 같은 생각들을 계속하여 공고히 해줄 정도랄까?

주인공이 전쟁터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의 원칙과 질서를 깨버린 행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1의 시점은 전쟁터를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혼란스러운 군인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1의 시점으로 시작되는 영화를 볼 떄면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두려움을 품게 된다.

그럴 떄 즈음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공군이란 2의 시점으로 넘어가게 된다.

2의 시점은 전쟁의 패배를 인정하고 도망쳐야 한다는 1의 시점과는 달리

덩케르트에 고립된 연합군이 안전하게 퇴각하기 위하여 하늘을 장악해야 한다는 임무를 품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 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1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기중심적인 태도였다면,

2는 자신의 집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집단중심적인태도였다.

그런데 3은 자신의 사유재산과 시간을 투자하여 위험한 전쟁터로 직접 나선다.


1과 2의 시점만 본다면 전쟁을 바라보며 부정적인 생각을 품을 수 있겠으나

3의 시점을 보면 국가를 위해 위험지역에 자발적으로 뛰어든 군인들을 향한 예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 "내가 전쟁터에 뛰어들어도 국민들이 날 인정해주고 지켜줄거야" 같은 생각을 품게 된다.




 - 인류애를 담은 이야기.


 이 영화를 보다보면 전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지만 3의 시점으로 인하여 아름다운 인류애가 뿜뿜 터지고 전쟁에 나서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아름답고 숭고한 감정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목숨바쳐 전쟁에 나서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 영화는 덩케르트라는 고립된 지역에서 퇴각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숭고한 감정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퇴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려는 2의 시점과 안전한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자들을 돕기 위해 위험지역으로 나선 3의 시점들 덕분에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전쟁에 대한 숭고함이나 아름다움이 아닌 인류애로 가득한 숭고한 영국과 세계대전 승전국이 보여준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이란 잔혹하고 무서운 소재를 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아름다워보였던 이유는 힘의 균형이 깨져서 패배를 인정하고 퇴각해야 하는 패배자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만약 전쟁에서 승리한 군인들의 이야기였다면 전쟁에 대한 위대함만 느꼈을 뿐, 인류애는 느끼기 힘들었을 것이다.

 전쟁에서 패배하여 퇴각해야 하는 약자인 연합군 내에서도 강자와 약자가 나뉘어져서 또 다른 폭력이 발생하는 한심하고 추한 그림이 그려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약자라는 집단 내에서 강자와 약자를 나누지 않고 주어진 위치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인류애를 뿜뿜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전쟁에서 패배하여 퇴각한 나약한 약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약자들끼리 서로 보듬아주고 지켜주는 따뜻한 영화였다.





 왓챠 별점 5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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