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0. 10:00ㆍ티비 봤다 ㅋㅎㅋㅎ
출연진은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라는 모델이 나오신다.
차승원 유해진 조합은 삼시세끼라는 익숙한 프로그램에 나왔던 조합인데
배정남씨는 왜 뜬금없이 소환되었을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배정남씨는 차승원씨와 같은 YG라는 소속사였다
(끄덕끄덕)
세 남자의 역할은 tvN예능인 삼시세끼와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차승원은 주방을 맡고, 유해진은 숙소의 장비들을 만지고 배정남씨는 그냥 보조 그 자체.
프로그램 제목이 '스페인 하숙'이라서
이 세 남자가 스페인에서 하숙하는 예능일거라 생각했는데 경기도 오산이었다.
세 남자가 스페인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이다.
삼시세끼와 윤식당이 살짝 합쳐진 것 같은(?)
'스페인 하숙집'의 하숙집은 얼마 전 god가 출연한 JTBC 예능인 '같이 걸을까' 에서 등장한 산티아고 순례길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방송 중에 노출되는 블랜더와 전기밥솥을 볼 떄면
심심찮은 PPL로 인하여 짭짤한 수익을 거뒀을 것 같기도 하다.
유해진은 자신이 직접 만든 가구를 유명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를 살짝 변형하여 '이케요?' 라고 부른 아재개그를 볼 떄면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지만 역시나 삼시세끼를 열심히 챙겨봐서 그런지 몰라도 새로움은 없었고 식상했다.
내가 이런 류의 예능만 챙겨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최근 음식관련된 예능이 상당히 많다.
음식 예능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다는게 아닐까?
생각해보면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타인의 먹거리를 신경쓴다는 것은 삶을 존중한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게 아닐까?
tvN의 예능인 삼시세끼 첫 시작은 시골에 있는 세 사람만의 먹거리만을 신경쓰는 데에 집중했었다.
말 그대로 본인들이 직접 자급자족하여 얻은 식재료를 통해서 하루 세 끼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한 예능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삼시세끼의 그림은 살짝 바뀌었다.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먹거리만을 신경쓰는 게 아니라,
같은 마을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먹거리까지 신경쓰는 그림으로 확대되었다.
삼시세끼 마지막 시리즈인 바다목장 편만 보더라도 목장에서 직접 짠 우유를 마을 사람들과 나누었고
마을 사람들은 우유 냉장고에 세 사람들을 위한 식자재를 보관한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
첫 시작은 자급자족하며 자신들의 생존과 삶을 즐기는데에 급급했다면,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신경쓰는 그림에서 또 다른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웃들의 삶까지 신경써주던 삼시세끼는 '스페인 하숙' 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불특정 다수의 한국인들의 삶까지 신경써주는 그림으로 확대되었다.
하숙집은 표지판도 한글로 적혀있고, 식사 메뉴 또한 한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이 아닌 세계 각지에 모여들기 때문에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이 하숙집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다음 화를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생각해보면 예능 '스페인 하숙'은 옛 예능인 '삼시세끼'와 인적 구성원이나 역할, 컨셉들이 모두 동일하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삶의 또 다른 전환점을 찾기 위한 한국인들의 삶을 신경쓰고 있는 훈훈한 그림이기 때문에 색다른 힐링 예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능 '스페인 하숙' 다음은 어떤 사람들의 먹거리와 삶을 신경써주기 위해 어느 자리에 위치할까?
이 다음 시리즈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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