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2. 11:30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강소라님 나옴 ㅎㅎㅎ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 시절이다.
일본인들은 자신 민족의 우월성을 조선인에게 알리기 위하여
자전차대회를 열게 되는데
일본인이 계속 우승함;;
그런데 영화의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엄복동이가 다 바르겠지.
조선 각 지역에도 자전차의 인기가 높아지자
조선 꼬마아이들은 일본군 노래를 부른다.
이에 해방군들은 일본에 대한 친화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조짐을 발견하여
자전차 선수들을 키울 계획을 세운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순박한 바보청년의 모습이다.
공부를 매우 잘해서 예쁨받는 동생의 모습.
이 또한 매우 익숙하다.
겸상도 못하는 바보 주인공..
매우 익숙한 그림이다.
자전차를 향한 순수한 동경...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익숙한 그림이다.
.
이 대화를 보니,
동생이 자전차를 대신 구해다 줄 것 같은 그림이다.
너무 익숙하니까 여기까지 하겠다.
이 영화를 좋게 말하면 매우 익숙하고 친숙했다. 나쁘게 말하면 매우 식상하고 진부했다.
영화의 스토리 라인과 인물상, 카메라 구도까지 모두 익숙했다
순박하고 바보 같지만 자전차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주인공, 공부를 못하는 주인공을 멸시하는 아버지, 바보같지만 형을 지지해주는 동생들. 그 외에도 모두 익숙한 컨셉의 인물들로 가득하다.
계속 볼 떄마다 우리가 그동안 봐왔고 과거에 흥행했던 캐릭터 및 설정들을 그대로 가져다가 붙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과거에 내가 즐겨본 것 같은 익숙한 요소들이 영화 중간중간에 녹아있다보니 노잼으로 느끼기 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그냥 킬링타임용도랄까?
이러한 익숙한 요소들이 영화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영화의 제작비가 무려 150억 원이라고 하거든;;
셜록홈즈 시리즈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요소이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 사람들의 가슴을 불타오르게 하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컨텐츠 시장에서 검증받은 요소라 볼 수 있다.
영화 군함도 650만 명, 밀정 750만 명, 암살 1,200만 명, 드라마 야인시대, 각시탈, 미스터 선샤인의 흥행성적만 보더라도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컨텐츠들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소재다.
다른 컨텐츠에서 흥행했던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 및 설정들을 가져다가 입혀놓은 이 영화를 볼 때면, '엄복동'이라는 인물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를 배포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거란 의도로 보일 정도다. 물론 보는 입장에서는 매우 친숙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간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친숙한 스토리라인으로 어필을 해야 150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의 본전을 매꿀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만약이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만약에 엄복동이란 사람이 과거에 자전거를 훔쳤던 범죄 이력이 없었거나
엄복동이 아니라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면, 영화에 대한 평가와 성적은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왓챠 별점 2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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