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1. 11:41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넹~
멋진 나배우가 나오나요? 넹~
베드신 나오나요? 없어 돌아가~
주인공인듯?
아 ㅋㅋㅋㅋㅋ 교장실로 끌려온 3인방 꼬마아이 ㅋㅋㅋ
아 ㅋㅋㅋ 또 교장실이냐 ㅋㅋ
근데 왜 항상 군복 같은걸 입고다니지? 밀덕인가 ~?
매일 말썽 피우는 주인공~
- 무기력한 99.9%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
나는 히어로영화가 품고 있는 이야기의 흐름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히어로영화에는 히어로라는 소수의 0.001%가 전 세계를 수호하고 이끌어나가는 그림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마무시한 악당이 나타났을 때에도 99.9%의 시민들은 한 없이 무기력하게 보인다. 총을 쏴도 미사일을 쏴도 악당들은 끄떡하지 않다가 히어로의 펀치 한 방에 휘청거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엘리트주의를 연상케하는 그리고 엘리트주의에 대한 환상을 심어놓고 있는 히어로영화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예로 놓고 보더라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0.1%의 소수 엘리트가 아니라 다수의 99.9%였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기업들을 기업의 총수가 만들었을까? IMF로 인해서 다 무너져가고 있던 것들을 국민들의 세금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다. 99%의 다수가 지금의 대기업을 만들었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다.
따분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꾸준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선호하는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소수의 0.1%가 모든 것을 수호하고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99%가 세상을 진보로 만들기 위해 이끌어나가는 그림인 것이다. 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0.1%의 엘리트라고 볼 수도 없는 매우 평범한 친구다. 학창시절에는 수업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매번 말썽만 피우던 놈이었다. 군대에 입대하고 나서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복무를 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지 못했다.
세상을 진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히어로 영화에서는 히어로가 열심히 싸우면 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살짝 다르다.
- 세상을 바꾸는 존재
사회적인 이슈, 정치적인 이슈에 관심을 가지라 말한다. 이유는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져야 사회가 진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사회가 진보할까? 영화 15시 17분 파리행 열차는 이러한 인식에 의문을 던진다. 사회, 정치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 그저 '꺠시민' '깨어있는 자' 라는 칭호만 얻을 뿐이고 사회는 진보하지 않는 것이다.
사회, 정치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냥 세상사를 논할 정도의 수준일 뿐이다. 더 나아가서 다양한 문제들을 놓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잘 내놓는 수준일 뿐이다. 하지만 정작 자기 앞에 놓여져 있는 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일에 간섭하느라 중심을 잏어버렸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른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자면, 공직자와 정치인, 연예인들의 일탈행위들을 놓고 볼 수 있다. 특히 연예기획사 Y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은 어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는 그렇게 옳고 그름을 잘 논하던 심판자였는데, 정작 자기 앞에 놓여진 일에 대해서는 1인분도 제대로 못했다.
영화 15시 17분 파리행 열차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엘리트 혼자서 100인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모두가 1인분 이상을 하려고 노력했다. 파리행 열차에 몸을 싣고 있는 승객이라는 본분으로 자리한 것이 아니라 기차를 지키는 보안관의 역할을 자처하여 자기 자신을 스스로 확장시킨 것이다. 결국 이런 그림은 사회의 진보에 대한 해답이 나와있다. 사회 정치적인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사회가 진보하는 것일까? 그냥 나만 잘하면 된다. 그것도 1인분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넘어 그 이상을 하려고 한다면 사회는 자연스럽게 진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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