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4. 11:29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예쁜 여배우가 나오나요? 분량은 적습니다.
멋진 남배우가 나오나요? 분량은 적습니다.
베드신이 나오나요? 기대하지마세요.
빚에 허덕이고 있는
고기 배달부.
주인공이다.
일도 못한다.
도둑이 들었나??
화이트칼라의 도둑은 아니고 변호사라 함.
주인공은 과거에 33개월동안 693회 정자를 기증하고 2만 달러라는 돈을 받은 적이 있다.
주인공의 정자를 통하여 총 533명이 태어났는데, 142명이 생부를 알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달받는다.
주인공은 이런 전적이 부끄럽기도 하고
빚에 허덕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익명성을 보장받고자 변호사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생부를 만나고 싶어서 소송을 제기 한 142명의 자녀 프로필을 건네 받게 되었는데
주인공은 호기심에 이끌려 한 장을 엿보고 조용히 찾아가게 된다.
아들은 농구선수였음 ;;; ㄷㄷㄷ ㄷ ㄷ ㄷ ㄷ
돈 개많이 벌겠네
겁나 좋아함 ㅋㅋㅋㅋ
하지만 주인공의 아이들 모두가 농구선수처럼 평탄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었다.
주인공은 한 명 한 명 찾아가며 아이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지 코가 석자임에도 불구하고;;
- 사회보장제도도 해결할 수 없는 그 무엇
첫번쨰로 확인한 주인공의 아들은 NBA 농구선수였다. 세계최고의 농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들을 볼 떄면, 마음 한 켠에는 뿌듯함으로 자리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또 다른 아이들을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뿌듯함보다는 걱정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사회보장의 영역에 자리하고 있어서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안전해보이지 않았던 두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튼튼한 사회보장제도가 있는 국가라면 그 어떠한 시민들도 행복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사회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소외받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려지는 모습은 달랐다. 약물에 찌들어있는 아이와 장애인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는 사회보장제도의 보호 아래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거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각자의 삶에서 필요로 하는 복잡한 조건들을 단 하나의 제도가 모두 충족시켜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회보장제도도 충족시켜줄 수 없는 그 무엇을 충족시켜준 것이 바로 아버지인 주인공이었다. 이처럼 부모와 자식이라는 끈끈함은 그 어떤 사회보장제도와 같은 복지 시스템으로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가족에게 맡기도 사회보장제대로 없애자고 할 수 없다. 이 제도가 가족을 대체할 수 없지만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성적이고 차가운 제도에서 조금 더 부모와 자식 간에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을 품는 쪽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보며 가족 간의 끈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인 주인공은 사회보장제도 보호에 의존하여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을 품어주었고, 사회보장제도 바깥에 있어서 그 어디에도 의존할 곳이 없는 위태로웠던 아이들을 제대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의존도 공생도 독립도 아닌 그 어떤 단어로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다.
'영화 봤다 ㅋㅋㅎ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영화, 덤보에 대한 생각 (0) | 2019.08.06 |
---|---|
고마츠 나나 주연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에 대한 생각 (0) | 2019.08.04 |
영화, 15시 17분 파리행 열차에 대한 생각 (0) | 2019.06.21 |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대한 생각 (0) | 2019.06.19 |
영화 걸캅스에 대한 생각 (0) | 2019.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