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이스토리 2에 대한 생각

2019. 8. 5. 10:29영화 봤다 ㅋㅋㅎ/애니메이션

 

이 영화를 본 이유는 토이스토리 4를 보기 위해서 정주행했다.

 

장난감을 열심히 갖고 노는 꼬마 아이

 

그런데 팔 찢어짐;; ㄷㄷㄷㄷㄷ

 

자신이 앤디로부터 버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상심에 빠짐.

 

그리고 우디 오타쿠가 팔이 찢어진 우디를 훔쳐감;;

 

 

 

- 장난감을 향한 아이와 어른의 시선

 

이 영화를 보면 장난감을 향한 아이와 어른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은 자기 안에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자아들과 감정들을 장난감 안에 주입시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다. 그래서 세상 귀여운 돼지 저금통이 때로는 악랄한 악당으로 재탄생될 수도 있으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1960년대 카우보이와 우주용사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악당과 맞서 싸우기도 한다.

  장난감이 처음 생산되었을 때의 정해진 용도와 성격이 정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상상력으로 이 모든 것들을 무력화 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재생산시키는 것이다.

 

  장난감을 향한 어른들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어른들은 영화 속 오타쿠가 보여준 것처럼 희소가치와 시장가격에 의해 장난감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또 다른 어른들은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 장난감을 사지만 생산되었을 때에 정해진 용도와 성격에 국한되어 갖고 놀 뿐이지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자유롭게 갖고 놀지 않는다.

 예를 들면 어른들이 미니카를 갖고 놀더라도 단순 트랙 위에다 주행을 시키면서 정해진 용도와 성격에 맞게 갖고 놀기 바쁘다. 아이들이라면 미니카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뽀로로의 전용 자동차라는 이름을 붙여 미니카 위에 뽀로로 인형을 올려놓고 주행했을 것이다.

 

 

 

 

  영화 토이스토리2는 장난감을 향한 어른과 아이의 상이한 시선을 동시에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 또한 어린 시절에 세상 귀여운 미키 마우스 인형을 단순 몸집이 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악당으로 규정해놓고 다른 장난감들로 수 없이 줘 패고 다녔다. 그 때의 순수하고 자유로웠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장난감을 향해 쏟았던 순수한 감정들을 다시 돌아보며 지금보다 더 자유로웠던 나를 추억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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