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에 대한 생각

2019. 8. 13. 11:01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호두까기 인형은 익숙하지만 이 스토리에 대해 아는게 1도 없어서 보게 되었다.

2018년 영화다. 그래서 세련된 영상미까지 더해져서 보는 데에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됨.

뿐만 아니라 요즘 디즈니 영화는 현대적인 사고와 윤리관들을 새롭게 녹여놓고 있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여배우도 징자징자 예뿌다.

 

주인공인 클라라는 정말 예쁜데, 과학과 역학에 관심이 많은 과학 소녀다.

 

 

늙은 할아버지도 못하는걸 어린 소녀가 단 박에 해결함 ㄷㄷㄷ 과학 천재네~

 

멕킨지 포이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다.

무슨 열쇠를 이용해야 열 수 있는거 같음.

 

 

'필요한 것은 이 안에 있다.' 라는 손편지까지 써져 있움.

 

선물을 열지 못하는 클라라는 크게 실망한다.

아빠는 클라라 포이와 함께 파티를 보내고 싶지만, 클라라

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파티의 하이라이트.

자신의 이름표가 걸려잇는 줄을 따라가다보면 선물이 나오는?

 

줄을 따라가보니 그 계란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함 ㄷㄷㄷ

 

쥐가 열쇠 물어감 ㅎㅎ

 

오잉?

여긴 어디? 난 누구?

 

호두까기 병정인 필립 호프만 대위가 모시던 여왕이 클라라의 어머니였던 것 ㄷㄷ

알고보니 공주..

 

클라라의 엄마가 만든 세계 ㄷㄷㄷㄷㄷ

 

 

클라라는 호프만 대위와 열쇠를 훔친 쥐돌이 잡으러 감.

 

 

 

악당 등장!!!

 

 

- 불편함을 마주할 줄 아는 힘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불편함을 마주할 줄 아는 힘이다. 여기서 '불편함을 마주할 줄 아는 힘' 이란 사사로운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프로불편러'와는 다르다. 자신이 마주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에너지가 불편함을 마주할 줄 아는 힘인 것이다.

 이런 모습은 영화 초반부에서 볼 수 있다. 클라라는 다락방에 있는 쥐를 잡기 위해 과학적인 쥐덫을 실제로 설계했다. 오르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는 할아버지를 도와준 것을 보면 자신의 불편함 뿐만 아니라 타인의 불편함에도 능동적으로 나서는 소녀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클라라는 아버지의 불편함을 마주하지 못하고 파티장에서 춤추는 것을 거부했을까?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을 왜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하질 못했을까? 어쩌면 클라라는 불편함을 마주할 줄 아는 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만 생각해보면 클라라가 쥐덫을 만든 것은 자신 또는 타인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게 아니라 하나의 재미를 위해 시도한 것이다. 오르골을 손본 것도 할아버지의 불편함보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계에 호기심을 가진 것이다. 클라라는 자신과 사람보다 기술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지 사람에 관심을 갖질 않았다.

 불편함을 마주하는 힘이 부족했던 클라라는 자신의 불편함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표현을 하지 못한 것이고 아버지의 불편함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불편함을 들여다보기 위한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의 불편함을 마주하려면 나를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그리고 타인의 불편함을 살피려면 타인 또한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특히 클라라처럼 과학자 또는 발명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나와 타인의 불편함에 대해 면밀히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기술은 모두 인간과 사회를 위한 기술들이다. 결국 훌륭한 기술이란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이해를 품고 있어야 한다. 정말 혁신적인 발명가 또는 기술자, 과학자들이 내놓는 결과물은 혁신적인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인간과 사회의 공감은 '불편함'이다

 

 모두가 느끼는 불편함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때에 진정 뛰어난 기술이 탄생되는 것이다. 뛰어난 과학자, 기술자, 발명가가 되고 싶다면,  책만 들여다보면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려 하기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클라라가 4개의 왕국에서 보여준 여행은 자신 또는 타인의 '불편함'을 마주하거나 들여다보는 법을 배우기 위한 시간이었고, 이 시간은 앞으로 뛰어난 과학자, 기술자로 이끌 기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 입장에서는 이 영화를 통해 '가족 또는 다양한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 와 같은 잔소리를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겨서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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